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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거친 파도 뚫고 15명 구한 해경 특진

등록 2010-12-29 09:47

목포해경 3009함 김문홍(뒷줄 왼쪽에서 여섯째) 함장과 승조원들이 27일 갑판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목포해경 3009함 김문홍(뒷줄 왼쪽에서 여섯째) 함장과 승조원들이 27일 갑판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신안 ‘침몰화물선 승객 전원구조’ 3009함 승조원들
“전화가 많이 걸려와요. ‘기상도 좋지 않았는데 전원 구조해 너무 고맙다’고들 하세요.”

목포해경 민원실 김민소 경장은 28일 시민들한테서 10여 통의 전화를 받았다. 모두 지난 26일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15명의 생명을 구한 목포해경 3009함(함장 김문홍 경정) 승조원들을 칭찬하는 격려 전화였다. 동원참치에선 참치 100상자를 보내왔고, 서울에 사는 한 시민은 ‘사과 한 상자를 보내고 싶다’며 주소를 묻기도 했다. 인터넷엔 ‘희망천사들을 특진시키라’는 글이 잇따르기도 했다.

해양경찰청은 3009함 승조원 중 3명을 선발해 경위, 경사, 경장으로 각각 특진시킬 예정이다. 목포선적 495t 화물선이 전복됐다는 연락을 받고 신속히 달려가 악천후 속에서도 15명을 무사히 구조한 공로를 격려하기 위해서다.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은 31일 목포해경 부두에서 계급장을 직접 달아주기로 했다. 당시 3009함엔 직원 40명과 전경 11명이 타고 있었다. 특진자 3명 이외의 동료들에게도 해양경찰청장 표창(5명)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목포해경서장 표창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문홍(52) 3009함 함장은 “당시 두대의 고속단정에 4명씩 8명이 타고 구조에 나섰다”며 “직원들 자체 심의위원회를 열어 특진 적격자를 선정해 상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에 물속에서 5분만 있으면 생사를 넘나들게 될 정도의 급박한 상황이었다”며 “구조당한 분들이 당시의 충격을 딛고 일상에 탈없이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3009함 함정 단원들은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 포상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7일 목포시 죽교동 산동네 6가구에 가구당 연탄 150장씩 직접 배달했다. 김 함장은 “처음엔 ‘왜 배달까지 직접 하느냐’며 투덜투덜하던 몇몇 단원들도 ‘앞으론 포상금을 받으면 어려운 이웃들을 돕자’고 해 기뻤다”며 웃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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