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적합 이유’ 공개 안한채 4곳에 유치요청
군민연합 “용역결과 비공개는 주민 무시” 비판
군민연합 “용역결과 비공개는 주민 무시” 비판
정부가 신규 원전 적합지 용역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채 해남·고흥군 등 전국 4개 자치단체에 원전 유치 신청 여부를 물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26일 강원 삼척시와 전남 해남·고흥군, 경북 영덕군 등 4개 자치단체에 원전 유치 신청 요청서를 보냈다. 앞서 2008~2009년 한국전력기술㈜에 의뢰해 벌인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신규 원전 적합지로 4개 자치단체를 선정했지만, 용역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4개 자치단체가 군의회 동의서를 받은 뒤 내년 2월28일까지 신청을 할 수 있다”며 “현재 삼척시만 원전 유치 신청서를 낸 상태”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신청 지역 조사를 통해 2012년까지 최종 터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해남지역 42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핵발전소저지 해남군민 연합’은 정부의 ‘비공개 추진’ 방식에 반발하고 있다. 박종찬(44) 집행위원장은 “한수원이 신규 원전 적합지 용역 결과나 구체적인 장소 등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해남군이 한수원에 용역 결과부터 요구해 적합성 여부를 따진 뒤 원전 유치 찬반 의견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고성동(40) 해남군원전유치위원회 사무국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원전이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원전이 왜 필요한지 공청회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남군의회도 신규 원전 건설 터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군의회는 27~30일 원전이 들어서 있는 울진·영광 등지를 방문했으며, 향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원전 찬반 결정은 자치단체장이 결정해 한수원에 통보하지만 군의회 동의서를 첨부해야 한다.
이에 대해 박용일 해남군 전략산업과장은 “한수원에서 유치 신청 요청서를 받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군민들의 의견에 쫓아서 결정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고흥군도 주민들의 여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고흥군 투자정책과 관계자는 “원전 유치를 둘러싸고 찬반으로 의견이 나뉘어 모임이 각각 구성된 상태”라며 “‘군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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