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흉물’ 연초제조창 사들여 예술공간 조성
공예비엔날레 주무대 활용…“시민들 즐겨 찾게”
공예비엔날레 주무대 활용…“시민들 즐겨 찾게”
충북 청주시의 옛 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옛 연초 제조창 땅과 건물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청주시는 최근 350억원을 들여 상당구 내덕동 옛 연초 제조창 땅 5만3133㎡와 건물 20동(연면적 8만6000여㎡)을 케이티앤지한테서 사들이는 계약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내년까지 계약금 10억원을 낸 뒤 2012~2105년까지 4년 동안 해마다 85억원씩 340억원을 분할 납부하되 내년 말 이전에 소유권을 넘겨받기로 했다.
이로써 시는 2003년 옛 연초 제조창 땅 6만9000여㎡를 260억원을 주고 사들인 데 이어, 이날 계약으로 연초 제조창 땅 12만2000여㎡(3만7000여평)를 모두 소유하게 됐다.
이곳은 1946년 11월1일 경성전매국 청주연초공장으로 문을 열어 1999년 6월 폐쇄될 때까지 53년 동안 주요 담배 생산 공장이었다. 노동자 2000여명이 이곳에서 일했으며, 청주시 내덕·우암·율량동 등 청주 북부권은 이 연초 제조창의 영향으로 청주권 최대 도심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연초 제조창이 떠나면서 주변은 쇠락의 길을 걸었고, 제조창은 10여년 동안 도심 속 흉물로 사실상 방치돼 왔다.
이곳은 청주시가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우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3년 청주시가 원료창고로 쓰였던 3층 건물을 사들인 뒤 첨단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한 데 이어, 지난 17일 옛 동부창고 2동(2000㎡)에 화제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체험 전시관을 만들었다. 1999년부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열고 있는 시는 내년 9월21일부터 열리는 비엔날레를 공장동 5만5000㎡를 개조해 주무대로 활용하기로 했다.
변광섭 비엔날레 총괄부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폐공장을 개조해 비엔날레를 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10여년 동안 방치돼 왔던 연초 제조창에서 비엔날레를 열면 소비성 전시 행사라는 비판을 극복하고, 청주 북부권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우석 청주시 도시개발과장은 “워낙 규모가 크고 쓰임새가 있는 곳이어서 다음달 안에 자문위원단을 꾸려 연초 제조창 활용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청주시의 위상에 걸맞고,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대표 명소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전우석 청주시 도시개발과장은 “워낙 규모가 크고 쓰임새가 있는 곳이어서 다음달 안에 자문위원단을 꾸려 연초 제조창 활용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청주시의 위상에 걸맞고,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대표 명소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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