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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호남·제주 세밑 폭설피해 속출

등록 2010-12-31 21:06수정 2010-12-31 22:51

농가 비닐하우스 붕괴
수억원대 재산 손실
하늘길·바닷길도 막혀
세밑 호남·제주에 내린 큰눈으로 농작물 시설하우스가 무너지고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31일 호남과 제주에는 대설특보 속에 이틀째 눈이 쏟아졌다. 전북 고창 38.5㎝, 정읍 37.0㎝, 전남 강진 35.0㎝, 광주 28.1㎝ 등 30cm 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해발 1700m인 한라산 윗세오름과 진달래밭엔 65㎝, 어리목과 성판악엔 40㎝를 넘는 눈이 쌓였다.

폭설 탓에 전남 담양·강진·영암 등지에서는 딸기·감자 따위 농작물을 재배하는 비닐집 31동 3.9㏊가량이 무너져 수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완도·장흥·광주에서도 양식장·축사·주차장 지붕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았다.

섬 지역을 오가는 전남 45개 항로 여객선 75척의 발이 묶였고, 제주와 육지를 잇는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공항과 광주공항에서 항공기 114편이 결항돼 하늘길이 끊겼다. 제주공항은 눈발이 약해진 31일 오전 10시 이후 정상 기능을 되찾았다.

제주 1100도로와 1산록도로, 광주 무등산, 구례 지리산 등지 고갯길은 차량 통행이 막혔고, 광주 시내버스 90개 노선 중 절반가량의 운행이 단축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때문에 해맞이 명소인 무등산의 등산로 대부분이 통제되고, 광주 금남로·금당산·어등산의 새해맞이 행사도 취소됐다.

한편 기상청은 31일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서 생긴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며 “1일까지 호남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30㎝의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밝혔다.

1일 밤까지 적설량은 △호남, 강원 영동, 서해5도 2~7㎝ △호남 서해안, 제주 5~10㎝ △제주 산간, 울릉도, 독도 10~30㎝로 예상됐다. 이번 눈은 1일 오후께 그치겠으나 울릉도·독도에선 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밑 한파는 새해 첫 주말까지 이어지겠다. 1일 서울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중부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에서 머물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3일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추위가 서서히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제주/안관옥 허호준 기자 남종영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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