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둘레길’
법정악~시오름 9㎞구간
제주도, 둘레길 일부 개방
편백나무·수풀 등 울창
제주도, 둘레길 일부 개방
편백나무·수풀 등 울창
한라산 ‘둘레길’(사진)이 오는 3월 개방된다.
제주도는 4일 한라산을 중심으로 해발 600~800m 사이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울창한 산림지대를 한바퀴 도는 한라산 둘레길 개설 사업 가운데 일부 구간을 3월 우선 개방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2014년까지 한라산 등산객의 분산을 유도하고, 생태관광자원을 확충하기 위해 산림청에서 31억여원을 지원받아 한라산 중턱을 일주하는 80여㎞의 둘레길 조성에 나섰다.
도는 새로 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과거 주민들이 만들었거나 다녔던 길, 또는 산불진화용 임도 등을 최소한도로 정비해 둘레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하는 구간은 서귀포시 대포동 자연휴양림 인근 법정악에서부터 서귀포시 서호동 시오름까지 9㎞에 이르는 코스이다. 이 구간은 편백나무숲과 동백나무숲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고, 밀림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수풀이 울창하다.
도가 개설작업을 벌이는 둘레길은 일제 강점기인 1920~40년대에 일본인들이 표고버섯을 재배하면서 만들었던 임산물 운반용 도로와 제주도민들을 동원해 만든 병참로인 이른바 ‘하치마키’ 도로를 주로 이용했다.
산악 전문가들은 한라산 중턱 주위로 60여㎞의 하치마키 도로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법정악~시오름 구간에는 당시 돌을 촘촘하게 깔아 도로를 만들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와 함께 하치마키 도로를 중심으로 제주4·3사건 당시 토벌대 주둔소와 빨치산 아지트 등 각종 4·3 유적지와 화전민들이 숯을 구웠던 가마터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도는 2단계 사업으로 시오름에서 수악교까지 잇는 숲길과 서귀포시 회수동 거린사슴에서 제주시 한밝저수지까지 임도를 연결하는 숲길 등 2개 코스를 놓고 먼저 정비할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3월 개방을 앞두고 역사와 생태문화 조사를 보강하고, 안내표지판과 유도로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고영복 제주도 녹지환경과장은 “산림청과 협의해 다음달 안으로 개방일자를 확정할 방침”이라며 “역사생태문화의 숲길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고영복 제주도 녹지환경과장은 “산림청과 협의해 다음달 안으로 개방일자를 확정할 방침”이라며 “역사생태문화의 숲길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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