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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교 선행학습 금지’ 후퇴없다

등록 2011-01-06 10:22수정 2011-01-06 10:38

장휘국 교육감 “대입 효과
광주시교육청이 방학 동안 고교의 선행학습과 보충학습을 제한한 데 반발이 일자 학교 교육과정의 정상 운영을 위한 조처라며 이해를 당부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5일 광주시교육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자율고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선행학습 위주의 예비학교는 방학과 학기의 구분을 없애 학생의 건강을 해치고, 학교의 교과 운영에 파행을 초래할 수 있다”며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학교간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이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선행학습이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낸다거나 이를 금지하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희박하다”며 “입학 전에 선행학습이 80시간까지 이뤄지면, 정규 학기가 시작됐을 때 학생들은 수업에 흥미를 잃을 우려가 있고, 교사들은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장 교육감은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두고는 “획일적으로 보충수업을 강요하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며 “방학이나 야간의 자율학습은 폐지하진 않지만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건강을 고려해서 원하는 학생들만 참여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일선 고교에 공문을 보내 방학 중에 재학생이나 신입생의 반 편성을 미리 해 정규 교육과정을 파행 운영하는 사례가 없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또 방학 중 보충수업은 100~120시간 범위 안에서 운영하고, 자율학습은 희망자에 한해 시행하게 했다. 특히 자율형 공·사립고 6곳이 신입생 모집 때 약속했던 예비학교 선행학습은 학생들의 선택권과 건강권을 보장하지 못하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떨어뜨린다며 금지한 바 있다.

이는 고교 대부분이 방학마다 오전에 보충수업으로 하루 4~5시간씩 모두 120~140시간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자율학습을 반강제적으로 늦게까지 시행해왔지만 어떤 조처도 없었다는 반성에서 비롯됐다.

시교육청은 일부 고교와 학부모들이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공부를 안 시키려 한다”거나 “학교에서 선행학습을 않으면 학원으로 가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설득에 나섰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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