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광주·전남 ‘통합 혁신도시’ 합의

등록 2005-06-27 20:34수정 2005-06-27 20:34

11개 시·군 유치전 치열
전북도 5곳 접수 각축전

호남지역에 이전할 공공기관들이 지난 24일 확정되면서 이를 수용할 혁신도시 입지를 두고 협의와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은 통합 혁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합의를 이끌어냈고, 전북은 후보지 5곳이 각축을 벌이는 상황이다.

광주 부근의 ‘3+14’ 혁신도시안=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는 27일 광주의 한전 등 3곳과 전남의 농업기반공사 등 14곳을 하나로 묶는 통합 혁신도시를 건설하는 데 합의했다. 두 단체장은 이날 오전 모임을 열고 “광주전남혁신협의회에서 혁신도시 위치를 선정하는 용역을 추진해 8월 초까지 결과를 도출하고, 9월 말까지 입지 선정을 매듭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광주시 쪽은 “광주 인근에 용수확보·교통입지·토지가격 등을 고려해 100만~200만평 규모로 혁신도시 입지를 선정해 공공기관 17곳을 하나로 묶고, 나머지 해양경찰학교는 바다에 인접한 시·군에 배치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광주시장은 “혁신도시 입지가 행정구역상 광주를 벗어난다면 지방세를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반면 전남도 쪽은 “용역 결과에 따라 1~2곳에 혁신도시 건설도 가능하다”고 미묘한 차이를 내비쳤다.

이런 논의 속에 구체적인 후보지로 △담양 대전면, 장성 진원면 △광주 남구 서창동 △나주 남평읍 △나주 노안면 등이 꼽히고 있다.

전남 시군 11곳의 치열한 유치전=전남에서는 11개 시·군이 혁신도시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광주 인근 지역 자치단체가 훨씬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 전남 이전 대상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교육여건이나 주거환경을 고려해 대도시 인접지역을 희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시는 지난해 6월부터 ‘공공기관 유치추진위원회’를 꾸린 뒤, 농업기반공사를 방문하는 등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다. 특히 나주시는 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해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전남의 동·서부권보다 중부권의 핵심지역에 혁신도시가 들어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담양군도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방침이 발표되자 ‘혁신도시 추진기획단’을 구성하기로 하는 등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장성군도 최근 광주와 인접한 지역에 혁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장성군도 ‘혁신도시 입지 적정성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도를 설득할 계획이다. 장성군은 진원·남면 일대 600여만평이 도시개발이 쉽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땅값이 싸다는 것을 장점으로 들고 있다.

그러나 여수·순천·광양·구례 등 전남 동부권과 강진·장흥·보성 등 중부권 시군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또 광주 남·북·광산 등 3개 자치구도 경계지역에 기대를 두었다가 실망한 표정이 역력하다.

전북 시군 5곳의 후보지 각축=전북도에는 혁신도시와 관련해 5곳이 접수된 상태다. 전주·김제·완주 접경지역 320만평, 익산 황등·삼기·함열지역 346만평, 남원 덕과면과 임실 오수면 지역 150만평, 정읍 신정동과 입암면 일대 150만평, 군산 내흥동 50만평 등이다.

전북도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토지공사 등 13곳 이전기관을 모두 혁신도시에 집단 이전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7월 말까지 혁신도시 기본지침을 정해 9월 말까지 광역자치단체가 입지 선정을 마치도록 하고 있으나, 전북도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연말까지 혁신도시 입지 선정을 끝낼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혁신도시 신청 후보지 가운데 일부 지역이 최근 땅값 급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강력한 투기 방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광주 전주/안관옥 정대하 박임근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