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광주 2순환로 사업권 회수 ‘배수진’

등록 2011-01-07 09:33

시 “수익보전금 인하 안하면 소송 당해도 강행”
연 200억 ‘밑빠진 독’…업체쪽 재협상 미온적
광주시가 해마다 200억원씩 들어가는 광주 2순환도로의 보전금을 줄이려고 수익률 인하와 사업권 회수를 연계하는 ‘배수진’을 쳤다.

광주시는 6일 ‘세금 먹는 하마’로 불리는 광주 2순환도로 1구간(두암나들목~소태나들목 5.63㎞)과 3-1구간(효덕나들목~풍암주택단지 3.53㎞)의 민자사업자인 광주순환도로투자㈜와 광주순환㈜에 공문을 보내 수익보장률을 낮추는 협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 재정이 부족해 2순환도로를 건설하면서 1구간은 1997년에 1816억원, 3-1구간은 2000년에 1321억원의 민자를 끌어왔다”며 “당시 약속한 수익보장률이 턱없이 높아 보전금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만큼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애초 1구간은 28년 동안 연간 수익추정치의 85%, 3-1구간은 30년 동안 90%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76%와 85%로 낮추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민자사가 수익률을 낮추지 않으면 협약을 해지하고, 사업자 지정을 취소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두 곳의 실질적 소유주인 매쿼리 한국인프라투융자의 반응이 미온적이어서 오는 4월쯤 시작될 협상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시 도로관리팀 최연홍씨는 “협상이 어려우면 소송을 당하더라도 사업권을 회수하고, 국고로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두 곳에 들어간 시 보전금은 통행량 예측이 빗나가면서 2001년 61억원, 2005년 85억원, 2009년 213억원 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시민이 직접 부담하는 통행료도 1구간 1200원, 3-1구간 1000원으로 올라갔다. 광주시의회도 “통행료와 보전금이 이중으로 들어가 민자사만 살찌우는 협약을 폐기하고 도로를 사들이라”는 주문을 해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