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성인 1000원…관광객과 형평성·산림 훼손방지 위해
전국 휴양림 가운데 이용객이 가장 많은 제주시 봉개동 절물자연휴양림을 찾는 제주도민들은 앞으로 입장료를 내야 한다.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사무소(소장 김덕홍)는 오는 4월1일부터 제주도민들에게도 관광객과 마찬가지로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의 입장료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차료는 산림청이 정한 3000원보다 1000원이 싼 2000원을 현행대로 받는다.
1997년 문을 연 산림청 소유의 절물휴양림은 국립 자연휴양림이지만 제주시가 위탁관리하고 있어 도민들에게는 입장료를 면제해왔다. 제주시가 이 휴양림을 유료화하기로 한 데는 지역주민들에게도 입장료를 받는 다른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와 함께 최근 부쩍 늘어난 탐방객 때문에 휴양림 훼손이 가속화된 데 따른 고육책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7월24일 이 휴양림 안에 산림욕을 하면서 걸을 수 있는 11.1㎞ 길이의 ‘장생의 숲길’을 개설한 이후 탐방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실제로 탐방객 수는 2008년 41만여명에서 2009년에는 46만3000여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63만8700여명으로 급증해 전국 자연휴양림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제주도민은 22만7900여명이었다. 자연히 주차공간 부족과 숲길 훼손 등의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됐다.
시는 도민이 유료로 입장하면 요금의 형평성 논란 해소, 산림생태계 훼손지 복원, 휴양림 재정 건전화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경돈 절물휴양림 담당은 “도민들에게도 입장료를 받는 만큼 이용객들이 만족스러운 산림휴양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국 최고의 생태휴양림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 소유의 휴양림을 서귀포시가 위탁관리하고 있는 서귀포휴양림은 도민 무료입장을 유지할 방침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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