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공무원 3명 책 내
보도자료 뒷얘기등 예상밖 인기
보도자료 뒷얘기등 예상밖 인기
“숨기는 것만이 ‘장땡’이 아니다.”
보도자료와 기자를 제대로 파헤친 책이 나왔다. <보도자료를 쓰라고요?>다.
책은 충북도교육청 공보실에서 일하는 공보담당 최광주(53) 사무관과 최민영(43)·박진동(42) 주무관 등이 썼다. 이들은 공보실에서 3~5년 이상 일한 ‘공보통’들이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말 자투리 예산 500만원으로 1천권을 만들어 충북지역 학교와 시·군교육지원청 등에 골고루 나눠줬는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교육 기관 뿐 아니라 자치단체 등 행정기관에서도 책을 구해 달라는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비매품인데다 한정 발행해 여분이 없을 정도다.
최 사무관은 “대개 보도자료를 쓰라고 하면 직원들은 솔직히 짜증 반, 부담 반일 정도로 어려워 한다”며 “더 쉽고, 효과적으로 보도자료를 쓰고, 교육 관련 홍보를 제대로 해 보려는 뜻에서 책을 냈다”고 말했다.
책은 보도자료에 대한 잘못된 상식부터 바로잡아준다. 저자들은 ‘보도자료는 행사당일 보내야 한다’ ‘보도 사진 용량은 클수록 좋고 행사장 전체를 담아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보도자료는 1~2일 전에, 사진 용량은 적당하게, 사진은 행사 전체보다 인물 위주로 찍고, 문구는 정확하고 사실적으로 적어야 한다’고 알려준다.
또 보도자료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짧은 문장으로 쓰고, ‘세계 최초’나 ‘전국 처음’ 등은 확인되지 않으면 남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권고도 곁들였다.
책 끝머리에는 출입기자들의 감수를 거쳐 기자들의 일과와 신문·방송·통신사 등 언론사들의 성격, 기자들 사이의 은어 등 기자들의 속내와 인터뷰 요령 등을 덧붙였다.
책 군데군데 보도자료를 작성하면서 염두에 둬야 할 맞춤법을 덤으로 담아 교육 효과도 내고 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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