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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두암동 체육공원 벤치 돌려놓은 이유?

등록 2011-01-18 10:41

“일부 남성 모여앉아 지켜봐” 민원 잦아…여성들 마음 편히 운동하게
광주지역 한 체육공원의 벤치가 여성들의 이유있는 항변(?)으로 운동장의 트랙을 등지고 설치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광주시 북구는 지난해 10월 2500만원을 들여 두암동 광주 2순환도로 하부의 체육공원 850여㎡에 아름다운 공원 만들기 사업을 펼치면서 시민 휴식용 벤치 5개를 설치했다.

북구는 이 벤치 5개 중 트랙에 가까운 3개의 방향을 인근 야산인 군왕봉을 바라보도록 설치했다. 나머지 2개는 트랙과 거리가 다소 멀고 지형이 맞지 않아 트랙 쪽을 향하고 있다. 이렇게 운동장에서 트랙을 돌거나 운동을 하다 쉬는 벤치가 운동장을 등지고 설치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지난해 7~8월 하루 1000여명에 이르는 이용자 가운데 여성들이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게 해달라’는 민원을 잇따라 제기했기 때문이다.

북구 쪽은 “일부 남성들이 플라스틱 의자를 놓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운동하는 여성들을 빤히 쳐다보고 얼굴이나 몸매를 두고 수군수군거린다는 민원이 잦았다”며 “상당수 여성들이 하루 서너차례 전화를 하거나 동장을 찾아가 개선을 요청해 벤치가 돌아앉게 됐다”고 전했다.

유재록 동장은 “다행히 요즘엔 민원이 들리지 않는다”며 “편안한 쉼터로 조성한 만큼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며 남한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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