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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미생물 사료 ‘구제역 방역 효과’ 큰 관심

등록 2011-01-20 19:09수정 2011-01-21 10:20

고양서도 감염예방 사례
전국 축산농가 문의 빗발
‘청정’ 광주시도 특허출원
예방 백신 접종 뒤에도 구제역 발생이 이어져 불안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생물이나 유산균 등을 이용해 아직까진 감염 피해를 모면했다는 사례들이 잇따라 전국 축산농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에서 젖소 82마리를 키우는 홍아무개(55)씨는 지난달 25일 백신 접종을 한 뒤 항체 형성 기간인 2주일이 지나자 안도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 25일 만인 지난 18일 구제역 감염이 확인돼 19일 젖소를 모두 살처분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홍씨 농장과 500여m 떨어진 곳에서 송아무개(55)씨가 키우는 번식용 한우 10마리는 현재까지 건강한 상태다. 지난 15일엔 송아지를 무사히 출산했고, 오는 27일과 다음달 초 출산을 앞둔 소들도 별다른 증세가 없다. 지난해 3월부터 유용 미생물(EM·Effective Microorganism)을 써왔다는 송씨는 “손수 만든 이엠을 아침저녁으로 사료에 섞어 먹이고 방역을 위해 축사 안팎에 뿌려주기만 할 뿐”이라고 했다.

이엠을 이용한 경기 연천지역 농민 명인구(58)씨의 ‘구제역 방역법’(<한겨레> 1월17일치 2면)에도 축산농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명씨는 “<한겨레> 보도 이후 전국에서 날마다 수십통씩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엠 발효액을 구하는 이들이 많다는 소식에 연천의 한 제조업체에서는 1000ℓ짜리 발효 기계를 명씨가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경기 광주시는 유산균을 활용한 발효사료가 구제역 방제에 효과가 있다며 최근 특허 출원을 냈다. 광주시는 구제역이 창궐한 이천시, 여주·양평군과 접해 있는데도 지금껏 청정구역으로 남아 있는 이유로 ‘유산균 복합사료’를 꼽고 있다.

2007년 ‘광주한우 섬유질 발효사료 공장’을 세운 시는 건초·옥수수, 씨 있는 과일의 껍데기 등 섬유질이 많은 원료를 곡류·깻묵류 등과 섞어 김치처럼 숙성한 섬유질 발효사료를 개발했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산도가 pH 5.0 이하 또는 pH 11.0 이상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사멸하는 점에 착안해, pH 3.6인 유산균의 산도를 유지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유산균에 구연산을 섞어 바이러스가 활동할 수 없는 산도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내 발효사료에 배합했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발효사료를 가축에게 먹이고 하루 두 차례 축사 방역에도 쓰고 있다”며 “유산균을 활용한 구제역 방역 대책이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판단해 지난 11일 특허 출원을 했다”고 말했다.

고양 광주/박경만 김기성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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