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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원전유치 신청 안한다

등록 2011-01-21 10:16수정 2011-01-21 10:18

군의회서 반대 입장 밝히자 후보지 포기선언
고흥군의회는 설까진 침묵키로…갈등 이어져
한국수력원자력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후보지 4곳에 포함된 전남 해남군이 원전 유치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철환 해남군수는 20일 ‘해남군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군의회가 한국수력원자력㈜과 가동중인 원전을 방문하고 군민 의견을 들어 원전 유치를 하지 않기로 한 결론을 존중해 원전 유치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이 지난해 11월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로 발표한 4곳 중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해남군이 처음이다.

해남군의회도 지난 19일 원전 후보지 4곳 의회 중 처음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해남군의회가 원전 유치에 반대입장을 공식화하면서 해남에 원전이 들어서는 것은 사실상 무산됐다. 다음달 28일까지 한수원㈜에 제출해야 할 원전 유치 신청서엔 지방의회의 동의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고흥군과 군의회는 아직까지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아 주민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고흥원자력발전소유치위는 지난 18일 주민 설명회를 열고 “지역 발전뿐 아니라 환경을 위해서라도 원전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흥농민회와 고흥 농업경영인회 등 2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고흥 원전 유치 저지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군청 앞에서 원전 유치 반대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임규상(64) 공동대표는 “청정해역과 자연이 큰 자산인데 원전 유치는 말도 안 된다”며 “박상천 국회의원과 군수, 군의회에서 하루빨리 찬반 의견을 밝혀야 소모적 논쟁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흥군의회는 지난달 김봉열 전 영광군수와 영광원전을 방문했으며, 환경단체와 한수원 관계자 등 찬반 쪽 의견을 들었으며, 설 연휴 직후 군의회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주민 의견을 들어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낸 뒤 침묵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은 2012년까지 2곳의 신규 원전 건설터를 확보하기 위해 2월28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할 것을 해남·고흥군, 경북 영덕군, 강원 삼척시 등 4곳에 요청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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