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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홀로 살던 노인 숨진 지 이틀 만에 발견

등록 2011-01-23 16:57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홀로 살아온 노인이 숨진 지 이틀 정도 지난 뒤에 발견됐다.

22일 오전 11시45분께 전남 목포시 죽교동 한 주택에서 홀로 사는 노인 엄아무개(78)씨가 숨져 있는 것을 쌀 배달을 갔던 택배직원 박아무개(28)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두달에 한 번씩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쌀가마니를 배달하는데 이날 인기척이 없어 방문을 열어보니 엄씨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나무를 때서 난방하는 방은 차갑게 식어 있었으며 엄씨는 옷을 껴입은 채 반듯이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엄씨의 주검 상태로 미뤄 숨진 지 이틀 정도는 지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숨진 엄씨는 술을 자주 마시고 주변 이웃들과 다툼이 잦아 잘 어울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시 유달동 관계자는 “엄 노인이 지난 20일 오후 술 드시는 모습을 보았다”며 “부인과는 사별했고 아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데 기초수급권자로 월 41만원 정도의 수당을 지급받았다”고 말했다.

엄씨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홀몸노인에 대한 행정당국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목포시는 홀몸노인들에게 우유를 배달해 주며 건강을 살피고, 복지관을 통해 주 1회 홀몸노인을 방문하고 2회 안부전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시 노인복지 담당 관계자는 “우유나 요쿠르트를 매일 배달해 주러 간 아주머니들이 우유나 요구르트가 그대로 있으면 문을 열어본다”며 “복지관 관계자들이 쉬는 토·일요일의 경우 홀몸노인 관리가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도내 홀몸노인 3만5292명과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고령자들을 지역별로 담당 경찰관을 지정해 동사 등 안전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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