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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여대생 살해 사건’ 용의자 잡겠다고…

등록 2011-01-28 09:03수정 2011-01-28 09:34

경찰 1100여명 유전자 마구잡이 채취
일부 시민 ‘인권침해’ 불만
‘죽은 사람이 표피를 통해 말하고 싶은 진실은 무엇일까?’

목포 여대생 피살 사건을 수사중인 목포경찰서는 유전자(디엔에이) 검사를 통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16일 피살당한 조아무개(당시 22)씨의 손톱에서 미세한 크기의 표피를 발견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한 달여 동안 전단지를 뿌리는 등 탐문 수사를 했지만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자 이 표피를 유일한 단서로 잡고 수사해왔다. 목포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표피가 조양의 손톱 사이에 묻어 있었다”며 “아마도 범인에게 저항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장소에서 범행 발생 한시간 전부터 통화했던 사람 1800여명 중 여성과 노약자 등을 뺀 700여명을 찾았다. 또 범인이 유류품을 버린 목포 갓바위 공원 인근의 폐쇄회로에 찍힌 차량 소유자와 동종 전과를 가진 이 등 400여명의 신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 1100여명의 유전자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표피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목포경찰서 관계자는 “당사자의 동의를 받고 피웠던 담배꽁초를 받거나 구강의 타액을 채취했다”며 “지금까지 400여건의 검사 결과를 받았지만 일치하는 것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디엔에이 채취를 의뢰받은 시민들은 불쾌감을 토로하는 등 인권침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 시민은 트위터를 통해 “형사가 와서 같은 대학 졸업자란 이유로 타액을 채취해 가니 기분이 참 묘하네요”라는 글을 올리는 등 ‘마구잡이 디엔에이 채취’에 반발하기도 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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