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선장 위험한 고비 넘긴듯
삼호주얼리호를 나포해 선원들을 납치했던 소말리아 해적 13명 가운데 12명이 같은 지역 출신들로 두목·부두목 등의 지휘 아래 조직적으로 선박 나포 및 선원 납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삼호주얼리호 해적 사건을 수사중인 남해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1일 “생포된 5명 가운데 일부가 ‘두목과 부두목은 사살된 해적 8명 가운데 포함돼 있다’고 진술했다”며 “그러나 해적들이 서로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적 13명은 19~29살이며, 이 가운데 12명은 해적들이 많이 사는 소말리아 북동쪽 푼틀란드 출신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정확한 범행 경위와 총격 용의자 등을 밝히기 위해 한국인 선원 7명이 2일 오전 김해공항으로 귀국하는 대로 남해해양경찰청 조사실로 데려와 해적들과 대질심문 등을 벌일 방침이다.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한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의심되는 아라이(23)가 “총을 만져본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해경은 한국 해군이 무력으로 진압했을 당시 획득한 총기류의 지문과 아라이의 지문이 같은 것인지 확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석 선장의 몸에서 제거한 탄환 3발과 아라이의 지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넘겨 감정을 맡길 예정이다.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사흘째 입원치료중인 석 선장은 일단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아주대병원 쪽은 이날 “혈소판 수치도 높아지고 폐부종(폐에 물이 고이는 현상)과 늑막삼출(폐 주변에 물이 고이는 현상)도 더 악화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병원 쪽은 “석 선장의 호전이 일시적일 수도 있어 의료진이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수원/김광수 김기성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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