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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라산 소나무숲 ‘여의도 1.5배’

등록 2011-02-07 18:33

광역 분포지도 첫 제작…1000~1400m 사이 80% 집중
해발 1500m 개미등서도 213㏊…“30년전엔 없었던 곳”
한라산에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이르는 대규모 소나무숲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실은 7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가 제주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한 한라산 소나무숲 분포지도 연구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시·도 단위의 광역 소나무숲 분포지도가 제작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번에 집계된 소나무숲은 한라산 국립공원 전체 면적의 8.6%에 이르는 규모로, 해발 630~1500m 사이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난대산림연구소의 조사 결과 한라산 소나무숲은 정상을 중심으로 각 비탈면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전체 면적은 여의도 면적(8.4㎢)의 1.5배가 넘는 13.2㎢(1324㏊)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나무숲은 크게 6개의 숲으로 구분되고, 이 숲들은 191개의 작은 숲으로 나뉘어진다. 분포지역은 해발 1000~1400m 사이에 전체의 80.5%가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한라산 소나무숲 가운데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숲은 해발 630m의 아흔아홉골에 있고, 가장 높은 지대의 숲은 해발 1500m 지점인 개미등 부근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포면적이 가장 넓은 돈내코 소나무숲은 472.7㏊이며, 67개의 작은 숲으로 이뤄져 있다. 이 숲은 한라산 남쪽 비탈면의 돈내코 탐방로를 중심으로 동서로 넓게 퍼져 있고, 대부분 계곡과 계곡 사이 능선부에서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등 부근 소나무숲은 213.4㏊의 면적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대의 소나무숲으로 추정된다고 난대산림연구소 쪽은 밝혔다.


이와 함께 영실 탐방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영실 소나무숲은 314.8㏊, 성판악 소나무숲은 148.7㏊, 1100고지 소나무숲은 111.2㏊에 이르렀다.

난대산림연구소는 지도를 작성하기 위해 항공사진을 활용해 정밀도를 높였고, 숲의 경계가 불분명한 곳은 현지를 답사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난대산림연구소 김찬수 박사는 “개미등 부근에는 30여년 전만 해도 소나무숲이 형성되지 않았으나 점차 올라가는 추세인 것 같다”며 “분포지도가 작성됨에 따라 앞으로 한라산의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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