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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세화·색달 관광지 개발 취소

등록 2011-02-08 20:29

“장기간 공사중단 경관 침해”… 도, 2개 사업 행정처분
다랑쉬 오름과 용눈이 오름, 동검은 오름 등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중산간지역. 수많은 오름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오름의 왕국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이곳의 오름을 가다 보면 도로변으로 공사용 철책만 설치된 채 수년째 공사가 중단된 모습이 눈에 띈다. 세화·송당 온천관광지 개발사업지구다. 공사용 울타리들이 오히려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다.

제주도는 8일 이처럼 대규모 관광지를 조성하겠다며 개발사업을 승인받고 오랜 기간 동안 공사를 중단한 제주시 구좌읍 세화·송당 온천관광지와 서귀포시 중문색달 온천관광단지 등 2곳의 개발사업을 취소했다. 세화·송당 온천관광지 개발사업은 세화리와 송당리 일대 236만3000㎡에 1조534억원을 투자해 관광호텔과 온천장, 상가, 식물원,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2001년 10월 개발사업을 승인받은 제주온천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과 ㈜제주온천은 전체 공정의 5% 정도만 진행하다가 2004년 7월 공사를 중단한 뒤 지금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았다.

또 21세기컨설팅주식회사는 2009년 2월 서귀포시 색달동 109만3000㎡에 2323억원을 들여 숙박시설과 워터파크, 한방병원, 노인휴양촌, 온천장 등을 갖춘 온천관광단지를 개발하겠다며 사업을 승인받았지만, 지금까지 착공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박홍배 제주도 국제자유도시과장은 “세화·송당 온천관광지의 경우 12차례에 걸쳐 공사 재개를 촉구했으나 정상적 사업시행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개발사업 기간이 지난해 말 끝났고, 농지전용부담금 및 산지복구비 등 29억여원도 납부하지 않아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취소했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이어 “중문색달 온천관광단지 개발사업도 지난해 2월 사업착수 기간을 1년 연장하고, 여러 차례 사업 착수를 촉구했으나 사업시행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관광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받고 착공을 하지 않은 사업체 등을 대상으로 청문 절차를 밟아 사업시행 승인을 취소하는 행정처분 등을 하기로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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