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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생각 줄이는 쌀 나왔다

등록 2011-02-10 08:53수정 2011-02-10 09:56

농진청, 흑찰거대배아쌀
밥만 잘 먹어도 알코올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9일 농진청 신소재개발과와 김성곤 부산대 교수팀이 공동개발한 씨눈이 매우 큰 검은색 찹쌀인 흑찰거대배아쌀(밀양263호)이 알코올 중독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를 보면, 알코올에 중독된 생쥐에게 이 쌀을 먹도록 한 뒤 열흘이 지나자 알코올 섭취량이 평균 65% 줄었다. 이는 아캄프로세이트와 날트렉손 등 기존 알코올 중독 치료약과 비슷한 효과다. 이 쌀이 알코올 중독 치료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가바(GABA)라는 성분이 일반쌀보다 22배나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 쌀은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하는 미백활성과 항산화활성이 뛰어나 화장품과 기능성음료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개발팀은 앞으로 3년 동안 인체실험을 한 뒤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한상익 농촌진흥청 연구사는 “씨눈이 큰 기능성 쌀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바 함량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확인돼, 알코올 중독 치료에 적용했더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직 인체실험을 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 쌀은 알코올에 중독되면 계속해서 술을 마시려는 현상을 없애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게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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