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단, 타이로 내일 떠나
‘버마 민주화운동’ 지원 인연
‘버마 민주화운동’ 지원 인연
광주지역 의사·학생 등이 타이 서부의 미얀마 난민촌에서 의료·교육 봉사활동을 펼친다.
광주인권평화재단(이사장 김희중 대주교)은 오는 16~28일 타이 서부 매솟 지역으로 국경을 넘어와 정착한 미얀마 비등록 난민을 돕기 위해 신부·의사·학생 등으로 짜여진 봉사단 23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광주인권평화재단은 “타이 매솟의 미얀마 난민촌에 있는 등록 난민 15만명은 유엔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난민 지위를 보장받지 못한 20여만명은 의료·교육의 사각지대에서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지역의 까우무라학교 공동체를 찾아가 내과·치과 진료, 음악·체육·영어 교육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천주교 광주정의평화위원회와 광주청소년서포터즈가 2004년부터 이곳에 이주난민학교를 지어주고 버마(미얀마 집권 군부에 반대하는 진영에서 부르는 미얀마의 국호) 민주화운동단체를 지원했던 인연으로 성사됐다. 재단은 난민들한테 전달할 생필품, 의약품, 라면류, 문구류 따위를 전남대·엘지화학·삼각동성당·되살이공동체 등의 도움으로 마련중이다.
김양래 재단 사무국장은 “기본권을 전혀 보장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미얀마 난민과 스리랑카 주민을 3년 이상 꾸준히 돕겠다”며 “이밖에도 광주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국가들의 민주화와 인권평화운동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062)234-2737.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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