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발굴조사 설명회 열자
“정부대책 수립전엔 중단해야”
“정부대책 수립전엔 중단해야”
제주도의회가 15일 해군기지 건설공사 강행을 강력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제주도에 대해서는 정부와 해군에 공사 중단을 요청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해군은 이날 제주해군기지홍보관에서 문화재 발굴조사 설명회를 여는 등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는 이날 임시회를 열어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갈등해소 추진단으로부터 해군기지 갈등해소 추진계획을 보고받았다. 이날 임시회는 도의회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해군 쪽에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요청했는데도 공사를 강행하는 가운데 이뤄져 도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해 12월27일 공사를 본격 시작한 해군은 지난 9일 해군기지 건설 현장사무소를 연 데 이어 해군기지 사업터 내에 어선들의 접근을 금지하는 부표와 오·탁수 방지막 설치 등을 진행했다.
강경식 의원은 “이처럼 해군이 막무가내로 공사를 강행하면 도정 책임자인 도지사가 나서서 공사 중단을 요청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제주도 관계자에게 따졌다.
박원철 의원은 “의회가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정부와 도정을 향해 지원대책이 수립되기 이전에는 모든 절차와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는데도 해군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해군은 물론 제주도도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 위원장은 “의회가 2차례나 공사 중단을 요청했지만, 해군 쪽은 아랑곳하지 않고 문화재 발굴조사 설명회를 열었다”며 “해군이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강정주민뿐 아니라 의회와 도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 위원장은 또 “제주도가 정부와 해군에 공사를 중단하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황용남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갈등해소 추진단장은 “행정절차들이 이행돼 마땅히 강제할 수단은 없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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