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누운 모양…일제떄 이유없이 이름바꿔
학술대회서 “이름 복원” 제기
학술대회서 “이름 복원” 제기
충북 청주의 상징인 우암산(해발 353m)을 ‘와우산’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우암산은 청주시 상당구 수동·대성동·우암동·내덕동·명암동·용담동 등을 감싸는 산으로 지역 역사가 스며있는 청주의 주산이다.
국립청주박물관과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은 15일 청주박물관에서 ‘청주 와우산 바로보기’ 학술대회를 열어 “일제시대 느닷없이 이름이 바뀐 우암산을 옛 이름인 와우산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명 청주박물관장은 ‘왜 와우산인가’라는 발제에서 “옛 문헌 등을 보면 우암산은 소가 누워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는 뜻에서 와우산으로 불렸지만 1930년대 이후 우암산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며 “일제 강점기에 근거 없이 이름이 바뀌었다면 누가, 왜 바꿨는지 곰곰이 따져보고 옛 이름을 바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동국여지승람>, <충청도오십사관도> 등에는 청주의 진산이나 주요산이라는 뜻의 ‘당이산’, ‘당산’으로 표기되기도 했지만 1750년대 <해동지도>에서 1933년 <조선환여승람>에 이르기까지 줄곧 ‘와우산’으로 표기돼 있다”며 “개교 10년을 넘긴 청남초, 주성초 등의 교가에도 ‘와우산’으로 불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와우산의 역사·문화·지리 등을 함께 연구한 청주박물관과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은 이날 학술조사보고서 <청주 와우산>(디자인공방)도 공개했다. 학술 조사는 두 곳의 연구원 뿐아니라 청주백제유물전시관 강민식, 국립중앙박물관 장상훈, 서울역사박물관 오문선 연구원 등도 참여했다. 책에는 청주의 진산·주산인 와우산의 풍수적 특징, 불교 문화와 민간신앙, 청주를 지켜온 와우산성의 가치 등이 자세하게 담겨 있다.
장호수 충북도문화재연구원장은 “와우산은 구석기시대 뗀석기, 청동기시대 민무늬토기와 돌검·돌도끼 등 유물이 수시로 발견되는 등 선사시대부터 청주 사람들의 터전이었다”며 “산 이름을 바로잡고 무질서한 도심 확장과 도로 개발 등으로 훼손된 자연생태계를 복원하며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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