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사직 공부방 공동체 미디어 교실 ‘트자, 놀자, 틀자’에서 영상물을 만들고 있는 학생들.
\\
[너른마당] “컷! 책읽는 것 같네, 다시!” “컷, 지훈아 그게 아니지 표정을 좀 자연스럽게 해야지”, “엔지, 책 읽는 것 같잖아. 다시 해봐”, 충북 청주시 사직동 사회교육센터 일하는 사람들 사직 공부방은 화요일 저녁마다 방송국, 영화사로 바뀐다. 충북 민주언론운동 시민연합 영상미디어팀과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직접 다큐멘터리 형태의 영상물을 만들기 때문이다. 충북 민언련이 ‘2005 찾아 가는 미디어 교실’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이름은 ‘트자, 놀자, 틀자’다. 영상매체라는 이야기로 마음을 트고, 시청각 매체를 가지고 신나게 놀고, 우리의 목소리와 손으로 만든 영상물을 틀자는 뜻을 담고 있다.
6주일 동안의 이론 수업을 마치고 28일 오후 첫 촬영에 들어간 학생들은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표정들이다. 다큐영상물 직접 제작 사직시장, 길거리 등의 소시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도시풍경>을 제작하고 있는 ‘사직 삼인방’팀은 고함까지 질러가며 촬영을 했다. 카메라 김호진(13·주성중1), 기자 신용수(14·청주중2), 피디 이준용(13·운호중1) 등 사직 삼인방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시장으로 뛰어 들었다. 1시간 동안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삼인방은 첫 촬영치고는 대성공이었다는 자평과 함께 즐거워했다. 청소년들의 패션, 머리 모양 등 <청소년들의 유행 아이템>을 제작하고 있는 ‘미남들인가!?’팀은 실내 촬영을 했다. 인터넷을 통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머리 모양을 분석하고 무분별한 유행 남발 등을 고발하는 것을 촬영하는 동안 ‘엔지’, ‘컷’ 등 전문용어에다 청소년 사이의 속어까지 스스럼없이 튀어나오는 등 열기가 넘쳤다.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였지만 자신들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창피하다며 문까지 걸어 잠그고 땀을 흘리며 촬영하는 모습이 우습고도 진지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17일부터 6주일 동안의 미디어 교실에서 카메라의 구조와 사용법, 대중매체의 표현방법, 기획안 작성법 등을 익혔다. 이들은 8~9주차 교실에서 촬영한 영상물을 편집한 뒤 7월19일 10차 교실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평가한다. 또 8월6일 자체 시사회를 연 뒤 ‘퍼블릭엑세스 활성화를 위한 지역 순회 시민영상제’와 ‘충북 청소년 영화제’에 작품을 낼 계획이다. 이혜린 영상미디어팀장은 “학생들이 너무 재미있게 촬영을 하고 있다”며 “훌륭한 작품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청주/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