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청소노동자 등 141명 정규직 전환 결정
홍익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부당한 해고에 항의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노원구가 그동안 용역업체로부터 파견받아온 청소·안내도우미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산하기관 등을 통해 직접 채용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노원구는 구청과 산하기관 등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141명을 산하 노원구시설관리공단이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노원구는 다음달부터 구청 청사 청소를 맡았던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 15명을 구시설관리공단을 통해 직접 고용하고, 구민회관 청소노동자 2명, 노원정보도서관 시설관리자 등 10명, 월계문화정보도서관 경비 등 4명, 하계실버센터 요양보호사 등 32명,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청소노동자 등 3명, 노원평생교육원 시설관리 7명 등 73명을 우선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노원구는 지난달 용역기간이 끝난 노원문화예술회관 시설관리 및 청소노동자 14명과 구청 안내도우미 5명을 구시설관리공단을 통해 직접 채용했다. 이와 함께 구시설관리공단은 지금 공단에서 채용하고 있는 기간제 노동자 117명 가운데 49명을 2013년까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용역노동자를 직접 고용할 경우 노동자 임금은 평균 13% 인상되고, 구 예산은 15%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노원구는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용역업체에 지급되던 이윤 등 관리비용(임금의 5~30%)을 노동자와 구청이 나눠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원구는 무기계약직 전환에 따라 인건비가 높아지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연봉제와 임금피크제 등을 도입하고, 지금까지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간 제한’(2년)에 묶여 일정기간 일한 뒤 해고되었던 보건소 소속 기간제 방문간호사 8명에 대해서도 올해부터 연속 고용할 방침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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