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부산항 신항 관련 부분도
정부, 창원 앞바다 준설토 투기장 건설 계획
도 “복합·해양 관광단지에 직격탄” 수정 요구
도 “복합·해양 관광단지에 직격탄” 수정 요구
부산항 신항의 수심을 깊게 하려고 신항에 맞붙은 경남 창원시 앞바다에 준설토 투기장을 만들어 항만터로 활용하려는 정부 계획에 경남도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경남도는 21일 정부의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서 부산항 신항 관련 내용에 대한 경남도 수정안을 만들어 이달 말 국토해양부에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말 부산항 신항에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원활히 드나들 수 있도록 신항의 항로 수심을 기존 15m에서 17m로 2m 더 깊게 만들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준설토 6054만㎥를 처리하기 위한 460만㎡ 규모의 준설토 투기장을 창원 앞바다에 건설하는 내용을 담은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준설토 투기장이 완성되면 모두 8조7000억원을 들여 18선석 규모의 항만 및 배후부지로 조성할 방침이며, 2020년까지 컨테이너부두 4선석과 목재부두 1선석을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 계획대로 준설토 투기장이 건설되면, 창원시 웅동에 조성되는 복합관광레저단지의 바다 조망권이 침해되고, 창원시 명동에 조성되는 해양관광단지의 해양활동 면적이 축소된다. 이 때문에 경남도는 준설토 투기장의 서쪽 부분을 남쪽으로 옮겨 복합관광레저단지와 해양관광단지 조성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준설토 투기장의 면적은 310만㎡로 줄어들며, 항만 선석 수도 13개로 줄어든다.
구도권 경남도 동남권발전전략본부장은 “정부의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대해 해당 지역민과 어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지역의 모든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정부와도 긴밀히 협의해 경남도의 방침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까지 226만㎡ 터에 3206억원을 들여 조성되는 웅동 복합관광레저단지에는 골프장, 호텔, 카지노, 외국 교육·의료기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명동 해양관광단지는 2016년까지 3710억원을 들여 요트 등 해양레저산업의 거점으로 개발된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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