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새학기부터 시행
어긴 학교엔 감사 등 제재
어긴 학교엔 감사 등 제재
새 학기부터 광주지역 고교의 0교시 수업이 사라지고, 자율학습은 밤 10시 이전에 끝난다.
광주시교육청은 22일 학생의 선택권을 넓힌 ‘정규수업 이외 교육활동 개선안’을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이 개선안은 다음달부터 시행하고, 이를 어긴 학교는 단계별로 장학지도, 종합감사, 행·재정 제재를 한다.
이 개선안을 보면 초·중·고에서 정규 수업 전 이른 시각에 시작하는 0교시 수업이 금지된다. 학생들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등교시간도 고 1~2학년은 오전 7시50분 이전, 중 1~3학년은 오전 8시20분 이전으로 정하지 말도록 했다. 고 3학년은 학교별로 자율 결정한다.
고교생 자율학습은 학생의 선택에 따라 참여하고, 밤 10시 이전에는 마치도록 했다. 특히 일요일 자율학습은 교실을 개방하지 않는 방법으로 아예 금지한다. 토요일·공휴일엔 1~2학년은 금지하고 3학년은 오후 6시 이전까지만 허용한다.
또 심화보충학습은 평일 저녁 7시 이전에 운영한다. 여름방학 보충학습은 80~100시간, 겨울방학 보충학습은 100~120시간 안에서 시행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다음 학년 반 편성을 사전에 마치고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과수업·자율학습을 하는 예비학교를 설치하는 것도 막았다.
시교육청 쪽은 “밤 10시에 자율학습과 학원교습이 동시에 끝나기 때문에 사교육비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쳐 학생의 건강권과 선택권을 존중한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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