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원강사 등 초빙 ‘중·고교 특수반’ 추진
“학기중 특정학생 위해 혈세 퍼붓나” 철회 촉구
“학기중 특정학생 위해 혈세 퍼붓나” 철회 촉구
충남 아산시가 유명 학원강사를 초빙해 지역 우수 학생을 가르치는 ‘공부드림팀’ 계획을 세우자, 지역 학부모와 시민단체 등이 “공교육을 무너뜨리고 학생들에게 열등감을 줄 우려가 높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아산시는 23일 ‘공부드림팀’을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운영협의회를 꾸려 거점 학교 및 강사진 선정, 세부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부드림팀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천안이나 수도권의 중·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어, 지역 우수 인재의 타지역 유출을 줄이고 이들을 지역에서 육성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아산시는 덧붙였다. 시는 이를 위해 올 예산에 7억원을 편성했다.
시가 마련한 ‘공부드림팀 시행계획’을 보면, 성적이 최상위권인 관내 중·고교생 가운데 중3 학생 1개 반과 고등학교 1, 2, 3학년 2개 반씩 등 모두 7개 반을 편성하고 서울의 유명 학원강사들을 초빙해 학습을 지도한다.
이에 대해 아산지역 학부모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등은 ‘아산시 우수학생 전담 프로그램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를 꾸려 공부드림팀 백지화를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혈세로 사교육 기관에 위탁해 드림팀을 교육하는 것은 공교육을 무너뜨리고 드림팀에 선발되지 못한 대다수 학생들에게 열등감을 심어주는 교육차별”이라며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사교육을 받고 있어 결국 드림팀은 이중으로 사교육을 받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평등교육을 위한 아산학부모연대 김지훈 대표는 “지역 인재를 육성하려는 취지는 공감하나 학기중에 학교에서 특정 학생들만을 위한 사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것이 문제”라며 “아산시는 방학기간 동안 교사들이 특강을 하고 부족한 부분을 외부 강사에게 맡기는 방안 등 대책위의 대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시 김성호 교육도시팀장은 “운영위원회에서 교사와 강사 비율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지역 인재 양성과 공교육 활성화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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