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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아버지·며느리·손녀’ 3대가 예술로 통하였소

등록 2011-02-25 19:09

왼쪽부터 아들 이영송·큰손녀 이혜림·시아버지 이재환·며느리 위명온씨 가족. 장흥문예회관에서 미수를 맞은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합동 전시회를 열고 큰손녀는 축하 연주회를 한다.  장흥청소년수련관 제공
왼쪽부터 아들 이영송·큰손녀 이혜림·시아버지 이재환·며느리 위명온씨 가족. 장흥문예회관에서 미수를 맞은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합동 전시회를 열고 큰손녀는 축하 연주회를 한다. 장흥청소년수련관 제공
위명온씨 그림·시부 붓글씨 전시
큰딸 이혜림씨는 피아노 연주회
“평생 목소리 한 번 높인 적 없으신 시아버지의 작품 전시회를 꼭 한 번 열어드리고 싶었고요. 결혼식을 앞둔 딸의 피아노 솜씨도 고향에서 선보이고 싶었구요.”

서양화가이자 장흥청소년수련관장인 위명온(54)씨네 3대가 같은 공간에서 예술로 소통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 뜻이다. 그는 25~28일 장흥문예회관에서 시아버지 이재환(88)씨와 함께 합동 전시회를 열고, 26일 낮 12시에는 큰딸 이혜림(26)씨의 피아노 연주회를 한다. 1978년 전남대 ‘교육지표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던 남편 이영송(55·장흥교육청 장학사)씨는 후원자로 함께 한다.

생애 첫 개인전을 여는 이재환씨는, 해서·전서·예서체와 한글 서체로 쓴 작품 등 20점을 선보인다.

이씨는 어렸을 적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가 뒤늦게 초등학교에 편입해 5학년 때 전국 휘호대회에서 입선을 할 만큼 필체가 좋았다고 한다. 일본에서 고학으로 중학교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공직에도 근무했던 그는 이웃들의 상량문, 비문 등을 맡아 써줄 정도로 평생 붓과 인연이 깊었다.

위씨는 2007년 10월 개관한 장흥청소년수련관 관장을 맡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그림을 그렸다. 지난해 8월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그는 ‘햇볕 한 줌, 바람 한 줌’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 유화와 수채화 등 40여점을 내놓았다.

큰딸 혜림씨는 일본 오사카예술대 음악학과 피아노 전공 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전남대 대학원 음악학과 석사를 마치고 일본에서 활동중이다. 새달 6일 오사카에서 결혼식을 앞둔 그는 “어려서부터 무척 아껴준 할아버지의 첫 전시회를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혼신을 쏟아 연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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