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송당목장 안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주 이승만 별장’(왼쪽 사진)의 보수와 기념관 조성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57년 5월22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국립송당목장 설치지역에 있는 오름에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시, 송당목장 안 별장 복원 등 20억 투입 계획
4·3단체-유족 “도민 학살 최종 책임자”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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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4·3사건 당시 제주도민 대량 인명피해의 최종 책임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제주 별장을 정비하고, 기념관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시는 2일 등록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된 ‘제주 이승만 별장’의 정비와 활용을 위해 별장 소유주 쪽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송당목장 안에 있는‘제주 이승만 별장’은 1957년 미군의 지원을 받아 군 공병대가 지었으며, 대지 660㎡에 건물면적 234㎡의 1층 건물이다. 건물 안에는 16㎡(5평) 정도의 전용 침실을 비롯해 응접실, 주방, 벽난로, 욕실, 식탁, 화장대 등이 있다.
이 별장은 이승만 정부가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도움으로 국립송당목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위해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1957년과 1959년 2차례에 걸쳐 이곳에 머물며 목장을 시찰했다.
문화재청은 2004년 9월 국가원수와 관련된 근대문화유산인 이곳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시는 지난해 별장 정비와 활용을 위한 학술용역을 벌인 결과 보수에 10억원, 기념관 조성과 공중화장실 등 기반시설에 10억원 등 모두 2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토지주가 건물 매도에 응하지 않아 내년에 사업비 6억9000여만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먼저 시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급한 건물 보수를 먼저 추진하고, 소유주와 협의를 계속해 별장 복원과 기념관 조성 등 문화재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의 이런 움직임을 두고 제주4·3유족과 관련 단체들은 4·3사건 당시 대량 인명피해를 불러온 최고 책임자인 이 전 대통령의 기념관 조성 방안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제주4·3연구소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은 4·3사건 당시 제주도민 대량학살에 최종적인 책임이 있다”며 “시가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고 별장 복원과 기념관을 추진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제주4·3위원회가 2003년 확정한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는 집단 인명피해와 관련해 “최종 책임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무회의에서 가혹한 방법으로 탄압하도록 발언해 강경작전을 지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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