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결사 회원과 제주도민들이 지난 1일 제주4·3평화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생명평화를 기원하는 제주순례에 나서고 있다. 제주의 소리 제공
한반도 순례 대신 제주에서 100일 장정
해군기지문제 중재역할
해군기지문제 중재역할
지난 1일 제주4·3평화공원을 출발해 ‘생명평화 100일 한반도 순례’에 들어갔던 ‘생명평화결사’(운영위원장 김경일 성공회 신부)가 순례 계획을 ‘생명평화 100일 제주 순례’로 바꿨다. 생명평화결사는 3일부터 100일 동안 강정마을에 머물며 생명평화를 기원할 계획이다.
생명평화결사 쪽은 1, 2일 순례를 끝마치고 강정마을에 머물며 주민들과 토론하는 과정에서 전국을 순례하기로 했던 계획을 바꿔 100일 동안 강정마을에 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생명평화결사는 애초 1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제주도를 일주일 동안 순례한 뒤 부산, 광주 등 전국의 주요 도시를 방문하고, 비무장지대(DMZ)를 돌아 인천에서 순례를 마치는 ‘생명평화 100일 한반도 순례’를 할 계획이었다. 전진택 생명평화결사 사무처장은 “주민들이 오랜 해군기지 반대투쟁으로 지쳐 있고, 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의 활동도 소강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주민들이 마을에 머무르면서 중재 역할을 해주면 힘이 될 것이라는 요청을 해 계획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명평화결사는 강정마을 안 의례회관에 머물며, 제주도 내 해안을 따라 평화를 기원하는 생명평화운동을 벌이게 된다. 이와 함께 해군기지 문제로 불거진 마을 내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강정주민들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도 하기로 했다. 또 결사회원과 평화운동단체 등을 상대로 강정마을을 방문하거나 제주 순례에 참여해 입장을 표명하도록 호소할 예정이다. 여러 문화행사를 펼쳐 제주지역 안에서도 의견을 모으도록 했다.
생명평화결사는 우선 매일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씩 하루 6시간 제주순례에 나서며, 점심시간에는 강정마을의 역사를 배우고,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된다.
전 사무처장은 “생명과 평화를 가장 염원하는 지역에 머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지역의 문제이지만 한반도, 동북아 평화와도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생명평화결사 쪽에서는 권술룡 순례단장과 김태원 간사가 계속 상주하고, 도법 스님과 운영위원장인 김 신부 등은 필요할 때마다 강정마을을 방문하게 된다.
한편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는 4일 저녁 7시 제주시청 후문에서 ‘해군기지 없는 평화대회’를 연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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