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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천 산골마을에서 잡지 냈답니다

등록 2011-03-04 20:51

마을잡지 <뒤싯골 지나 방아다리 건너>를 낸 충북 제천시 수산면 대전리 부녀회원들이 지난해 12월 ‘마을 이야기 학교’에서 잡지 창간 기획회의를 하고 있다.  예술과 마을 네트워크 제공
마을잡지 <뒤싯골 지나 방아다리 건너>를 낸 충북 제천시 수산면 대전리 부녀회원들이 지난해 12월 ‘마을 이야기 학교’에서 잡지 창간 기획회의를 하고 있다. 예술과 마을 네트워크 제공
대전리 주민 ‘…네트워크’와 함께
소소한 일상 담아 계간지로 발간
충북 제천시 수산면 대전리 주민들이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담은 잡지 <뒤싯골 지나 방아다리 건너>를 최근 펴냈다.

대전리는 제천시에서 하루에 세 차례만 오가는 버스로 1시간 넘게 달려야 닿는 고즈넉한 산골 마을이다. 뒤싯골·방아다리 등 자연마을에 50여가구 100여명이 옹기종기 이웃하며 살고 있다.

잡지는 2009년 2월 이 마을에 있는 옛 제천 수산초등학교 대전분교장에 둥지를 튼 ‘예술과 마을 네트워크’(대표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와 함께 만들었다. ‘예·마·네’라고 줄여 부르는 이 단체는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주민들과 함께 건강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참이다.

예마네는 지난해 6월14일 ‘마을 이야기 학교’를 만들어 주민들과 소통하다 잡지 발간을 기획했다. 학교는 주민들에게 미술·영어·한글 등을 가르치고, 과목마다 주민 5~6명이 수강한다. 작은 도서관과 마을 박물관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김송희(30) 예마네 사무국장은 “잡지는 주민들이 터놓고 놀고, 이야기하는 사랑방”이라며 “소박하고, 투박하지만 맛깔난 주민들의 이야기는 훈훈함 자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발행인을 맡고, 이 마을에 정착한 대안만화 출판사 ‘새만화책’이 편집과 제작을 했으며, 김중기(52) 이장과 구숙자(58) 부녀회장 등 주민들도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노인회, 면사무소 등도 뒤를 받쳤다.

첫호에는 마을의 유래와 특산물인 인삼, 마을 터줏대감 유호식·문양임 부부, 옛 대전초 정기은 교장의 이야기를 실었고, ‘마을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부녀회 19명의 활약상도 담았다. 정인목 대전리 보건진료소장은 창간을 기념해 ‘흙’이라는 자작시를 실었다. 잡지 창간의 출발이 된 부녀회 회의 장면은 삽화로 잡지에 등장했다.

마을 주민들은 5월께 2호를 내는 등 해마다 4차례씩 계간지로 낼 계획이다.


김 이장은 “예마네가 마을에 자리잡은 뒤 생기가 돌고 있는데, 잡지까지 나오면서 다른 마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잡지 때문에 너무나 유명해질까봐 오히려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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