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탐방객 설문조사…‘입장료 등 얼마 낼 수 있나’ 합산
‘국립공원설악산, 자산가치 5조원?’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최운규)는 7일 자료를 내어, “지난 한해 설악산을 찾은 탐방객들을 상대로 설악산 가치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더니, 탐방객의 이용가치와 자연환경 보전가치 등을 더한 총 자산가치가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악산사무소는 자료에서 “만 20살 이상 성인을 상대로 설악산에 1번 다녀갈 때 얻는 ‘편익’을 입장료로 가정해 지불할 의사가 있는 금액을 이용가치로 추정했다”며 “또 보전가치는 국립공원 보존에 쓰이는 비용을 충당할 세금을 어느 정도나 낼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답변 등을 화폐가치로 환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설악산사무소가 지난 한해 실시한 ‘자연자원조사’ 결과, 설악산 일대에서 서식하는 생물이 △식물 752종 △포유류 24종 △조류 113종 △곤충 2445종 등 모두 3945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악산사무소는 10년마다 국립공원지역 전체를 가로·세로 2㎞의 격자 170개로 나눠 동식물·지형·경관 등 모두 19개 분야에 걸쳐 자연자원조사를 실시한다.
설악산사무소 행정팀 손장익씨는 “2000년 조사 때에 비해 육상곤충 762종과 고등균류(버섯) 110종, 담수조류 61종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게 새롭게 발견됐다”며 “특히 10년 전엔 조사대상이 아니었던 거미류가 포함되면서, 유령거미속의 일종으로 보이는 신종 거미류를 포함해 모두 143종의 거미류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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