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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볼거리 2제 북한영화제·‘뉴턴의 사과’

등록 2005-06-30 21:09수정 2005-06-30 21:09

시청·연안교서 북한영화제

청년문화센터 2일·16일·7월9일

“북한영화를 보며 한여름 밤 무더위를 식혀 보세요.”

부산청년문화센터는 부산시의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사업에 따라 2일과 16일, 다음달 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저녁 7시에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한 북한 영화제’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첫날인 2일에는 시청 뒤 등대광장에서, 16일과 다음달 6일에는 동래 온천천 연안교 근처에서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제 북한영화 상영은 드문 일이라 할 수 없지만, 행정기관의 후원으로 열린 공간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상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일 상영하는 영화는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2000년 제작한 <푸른주단 우에서>이다. 이 영화는 아동연구소 집단체조부단장 현희와 보조창작가 문규가 축전에 선보일 집단체조를 창작하고 연습하면서 불거진 갈등을 극복하고 집단체조를 훌륭히 해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16일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최신 애니메이션 <오징어의 뉘우침>, <바윗돌을 깬 불개미> 등을 연속 상영한다. 다음달 6일 상영하는 <살아 있는 령혼들>(사진)은 1945년 8월24일 일어난 우키시마마루호 폭침사고를 다루고 있다. 당시 우키시마마루호에는 일본에 끌려갔다 해방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오던 7천여명의 한국인들이 타고 있었으나, 일본 당국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로 배가 침몰하는 바람에 모두가 숨졌다.

영화제 기간에는 북한생활사진전, 6·15 공동선언 기념 사진전, 통일퀴즈 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마련된다.


부산청년문화센터 관계자는 “부산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맞아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른 도시인데다, 최근 무르익은 남북 교류와 통일 분위기 덕택에 북한영화제를 여는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영화제를 해마다 열어 시민들에게 북한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51)852-8980.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뉴턴의 사과’ 주렁주렁

부경대 용담 캠퍼스 두그루 수십개 열매

부경대 용당캠퍼스 행정관과 중앙도서관 앞뜰에 있는 ‘뉴턴의 사과나무’(높이 3m 가량) 두 그루에 최근 사과가 수십개 주렁주렁 열려 학생과 교직원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열매가 잘 열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뉴턴의 사과나무에 이렇게 사과가 많이 열린 것은 이 나무를 심은 지 15만에 처음이다. 2003년 여름에 단 한 개가 열린 적이 있었지만, 태풍 ‘매미’로 인해 곧 떨어지고 말았다.

1990년 3월26일에 심은 이 사과나무는 뉴턴이 만유인력을 깨우치게 한 그 사과나무의 적통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부경대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두 곳에만 있는 귀한 나무다.

부경대에 있는 이 나무는 1945년 해방 전까지 부경대의 전신인 당시 부산공업공립학교에 다녔던 일본인 학생들의 동문 모임인 용호회가 일본 아키다현 과수시험장에서 분양받아 모교인 부경대에 기증한 것이다. 당시 용호회 회원들은 이 사과나무 묘목을 일본에서 부산으로 보내느라 수송시기는 묘목의 휴면기인 3월로, 수송수단은 가장 빠른 항공편으로 잡고, 까다로운 검역절차를 통과하기 위해 뿌리에 묻은 흙을 완전히 씻고 베로 감싸는 등 특급 수송작전을 폈다.

부경대 관계자는 “세계 과학사에 큰 의미를 지닌 뉴턴의 사과나무에 많은 사과가 열려 기쁘다”며 “미래의 주역인 초·중·고생들에게도 이 나무를 공개해 과학정신을 새로이 일깨우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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