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콩
지난해 값 올라 수익성 확보
벼 대체면적 2478㏊로 최대
안정 판로확보 등 지원 필요
벼 대체면적 2478㏊로 최대
안정 판로확보 등 지원 필요
전남 강진군 도암면 김익순(53)씨는 2008년부터 2㏊ 논에 검정콩 농사를 짓고 있다. 논에 벼 대신 콩이나 잔디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1㏊당 300만원을 지원받는다. 그는 “벼농사보다 콩 재배가 품이 더 많이 들어간다”며 “하지만 지난해엔 검정콩 값이 전년보다 두배 정도 올라 수익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올해 검정콩 재배 면적을 대대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국내산 검정콩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2000년 국내 콩 생산량은 11만6천t이었지만, 수입량은 158만6천t에 달했다. 국내 콩 생산량은 2008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09년부터 다시 늘고 있다. 2009년 국내 콩 생산량은 13만3천t이고, 수입량은 120만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벼 대신 재배된 작물의 면적은 5458㏊로 논 전체 재배 면적의 3% 정도다. 올해 벼 대체작물 신청 면적 6740㏊ 가운데 콩은 2478㏊로 고추(691㏊)나 잔디(624㏊) 등의 작물보다 더 많다. 콩 재배량의 대부분은 메주콩이나 콩나물 재배용 콩이다.
전남도는 올해는 특히 겨울에는 밀을 심고 여름에 콩을 기르는 재배방식을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검정콩은 노화방지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감두탕을 복용하면 인체에 있는 독이 풀리고, 검은콩에 소금을 넣어 삶아 먹으면 보신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검은콩 요리는 몸이 잘 붓고 쉽게 피로하거나 식은땀을 자주 흘리는 사람들에게 좋고, 자주 체하는 등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에게도 좋다.
하지만 검정콩 농사를 늘리려면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콩 수확기 대여 등의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농민 김씨는 “벼는 정부 수매가 되니까 판로 걱정이 덜하지만 콩은 개인적으로 판매해야 하니까 불안정하다”며 “콩 재배단지가 있는 마을부터 손쉽게 콩을 수확할 수 있는 기계를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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