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군수 “강제성 없다”…압수수색 등 정면비판
경찰 “10여개 업체 진술 확보…군청서 언론 플레이”
경찰 “10여개 업체 진술 확보…군청서 언론 플레이”
전남 강진군이 경찰의 강진군민장학재단 수사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 재단 이사장인 황주홍 강진군수는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초법적인 마구잡이 수사”라고 주장했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18일 군청을 4시간 동안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4일에 이어 두번째 압수수색이었다. 황 군수는 “경찰이 금융기관 세곳을 세번씩이나 계좌추적하고, 장학금 기탁 업체들을 석달째 조사하고 있다”며 “군청 직원들의 소환을 이달 말까지 끝내지 않으면 경찰의 모든 요구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군은 2005년 4월 강진군민장학재단의 설립을 주도해 200억여원을 모았다. 군은 2006년부터 해마다 10억원씩을 출연금으로 내놓았다. 지금까지 주민과 출향 인사 등 1만5천여명이 해마다 20억~50억원씩을 모았다. 강진군민장학재단은 강진 출신 학생들에게 학생들의 영어 어학연수 등을 지원했다. 장학재단엔 110억여원이 남아 있다.
강진군의 장학금 모금 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2009년 감사원의 두 차례 감사와 지난해 6월 전남경찰청의 내사 대상이 됐지만, “별문제가 없다”며 종결 처리됐다. 하지만 감사원은 최근 강진군이 일부 업체한테 반강제적으로 장학금을 모금하고 승진한 공무원에게 모금 목표액을 설정했다는 이유로 황 군수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황 군수는 ‘업체 324곳에서 14억원을 반강제로 냈다’는 감사원 지적을 두고 “2005~2010년 3969개 업체의 18.69%인 742개 업체가 자발적으로 장학금을 기탁했다”며 “업체에서 장학재단 기부 방식을 물어와 설명해줬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5급 이상 승진 공무원들이 1인당 495만원씩 기부를 강요당했다’는 발표와 관련해 “5급 승진자들 중 30.43%가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광주경찰청은 다음달 초까지 관련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광주경찰청 수사과 관계자는 “장학금을 기탁했던 10개 이상의 업체한테서 구체적 진술을 받았다”며 “수사상 확인이 필요하면 2~3차례도 압수수색을 할 수 있는데, 본질 이외의 사안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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