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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도·목포대 ‘꿈들이 사업단’의 특별한 돌봄

등록 2011-03-23 08:51

“조손가정 아이들 희망 지켜요”
청년멘토 29명, 학습·문화체험 등 지도…예산 6억여원 투입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 부모와 헤어져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고 있는 ㅈ(13·초등6)양은 벌써 여름방학을 기다리고 있다. 어렸을 때 팔을 다쳐 성장이 멈추는 바람에 남 앞에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했던 ㅈ양은 ‘꿈들이 선생님’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꿈들이 선생님은 전남도와 목포대가 조손가정 아동들을 돕기 위해 운영하는 ‘꿈들이 청년사업단’ 소속이다.

전남도는 올해 6억6천만원을 들여 목포대와 ‘꿈들이 청년사업단’을 운영한다. ‘꿈들이’라는 말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내 안에 들인다’는 뜻이다. 청년 사회복지사나 대학생 등 ‘꿈들이 선생님’들이 조손가정 아이들을 찾아가 공부를 돌봐주고 문화체험 기회도 제공하는 사업이다.

꿈들이 선생님 29명은 올해 22개 시·군 조손가정 아동 348명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꿈들이 선생님 1명이 12명의 조손가정 아동을 돌보고 있다. 주 2회 조손가정을 방문해 아이들의 가정학습을 지도하고 수시로 대화를 나누며 장래 진로를 조언한다. 또 아동들과 함께 분기에 한 차례씩 영화를 보는 등 문화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영암군 꿈들이 사업단 신포임(49)씨는 “가정학습 이외에 방과후 아이들을 만나 도서관이나 수영장에 데리고 간다”며 “처음 만날 때보다 아이들의 얼굴이 밝아져 기쁘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복지 프로그램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전남도내 조손가정 수는 2600가구 7000여명에 달하지만,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책은 한부모 가정 등에 견줘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조손가정이 많은 전남도는 2009년 6월부터 목포대와 지역 실정에 맞는 조손가정 돌보미 복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중이다.

김진아 꿈들이 청년사업단 사례관리 팀장은 “단순히 학습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손가정 아동 가운데 절실한 도움이 필요하면 후원기관을 연결해 경제적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병원도 안내하는 등 어르신들의 건강도 챙긴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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