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금호타이어 노사가 경고성 1일 파업과 직장폐쇄 검토로 맞서며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다.
금호타이어 쟁의대책위원회는 25일 하루 동안 교섭 촉구를 위한 전면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조는 “회사 측이 교섭에 나서지 않아 1일 경고성 파업을 벌인다”며 “26일부터 새달 3일까지 정상근무를 하면서 사쪽에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겠고 그 뒤 투쟁수위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그동안 △퇴직금 보전 △소음환경 개선 △식사교대 수당 △호봉 재조정 △임단협 재교섭 등을 요구해왔다.
반면 사쪽은 워크아웃 기간의 파업은 있을 수 없다며 직장폐쇄까지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도 노사의 마찰을 우려깊게 지켜보고 있다. 사쪽은 “지난해 노조와 평화유지 의무기간을 2년으로 설정했는데도 노조가 이를 무시하고 새로운 요구를 들고나왔다”며 “전체 조합원의 투표로 가결한 임단협안을 노조 집행부가 바뀌었다고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쪽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직장 폐쇄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 쪽은 “워크아웃 자구계획서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노조가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금호를 살리기 위해 8000억원을 투입한 채권단은 자선사업가가 아니다” 라고 우려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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