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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조선대 ‘시립대 전환’ 공론화될까

등록 2011-03-30 10:12

정병국 장관 “광주시 인수, 생각해볼 필요” 발언 계기
“지역서 적극 논의” 주장에 학교쪽 “사전 교감도 없이…”
“그냥 스쳐 지나가며 한 이야기인지, 뭔가 생각을 갖고 한 말인지 궁금하지요.”

조선대 한 교수는 29일 최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조선대 시립대 전환 검토 발언에 대해 “지역 인재 양성 차원에서 시 재정을 투입해 시립대로 전환하는 방안이라면 누가 반대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23일 광주를 방문해 “광주시가 조선대를 인수해 아시아중심대학으로 만드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장관의 발언이 전해진 뒤 조선대를 시립대로 전환하는 문제를 두고 대학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선대 법인은 지난해 1월 정이사 체제가 출범한 뒤 단 한차례도 이사회를 대학에서 열지 못할 정도로 대학 운영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옛 경영진 추천 이사들은 여전히 학교 안에서 이사회를 여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선대의 등록금은 연 600만~970만원 수준으로, 전남대 수준(370만~650만원)보다 비싸다. 일부 교수들과 교직원들은 오는 10월 전호종 총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총장 선거 방식과 총장 후보 면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선대 또다른 교수는 “구성원별로 이해관계에 따라 대학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이 달라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학벌 없는 사회 광주모임’은 지난 24일 논평을 통해 “사립학교법이 존재하고 있는 현재 구조 아래에서는 (민립대학이라는) 조선대의 설립이념을 구현할 수 없다”며 시립대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상봉 전남대 교수(철학과)는 “정부 주요 인사가 시립대 전환 문제를 거론한 것을 계기로 지역에서 이를 적극 논의해 볼 만하다”며 “조선대가 국립이든 시립이든 공립화되면 대학 운영의 자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조선대 시립대 전환을 주장했던 윤난실 진보신당 부대표는 “조선대를 국공립대로 전환해 등록금을 낮추면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 인재 유출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현욱 조선대 법인 이사장 쪽은 “광주시나 대학 쪽과 사전에 어떠한 교감도 없이 (정 장관의) 발언이 나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다만 아시아문화전당 건설과 관련해 광주시나 정부와 협의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 인재 양성 등의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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