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습지보호지역이 원앙 무리의 먹이활동으로 훼손돼 환경부 제주사무소가 ‘동백동산 습지 보전관리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환경부 제공
환경부 ‘먼물깍습지’ 보호방안 연구용역 의뢰
원앙떼 먹이활동·배설물에 수질·생태계 훼손
원앙떼 먹이활동·배설물에 수질·생태계 훼손
원앙이 무리지어 날아들면서 습지 생태계가 크게 훼손되고 있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습지보호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된다.
환경부 제주사무소는 31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동백동산 내 이른바 ‘먼물깍습지’가 원앙 등의 먹이활동으로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어 습지보호 연구용역을 4월 안에 전문연구기관에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사무소는 최근 동백동산 습지가 검게 변하자 현장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이런 현상은 가뭄으로 습지 내 일부 바닥이 드러난 상태에서 대규모의 원앙 무리가 찾아들어 먹이활동과 배설활동을 하는 바람에 습지 바닥의 침전물이 떠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동백동산 습지는 먼물깍습지 이외에도 소규모 습지가 여럿 있으며, 생태적으로 서로 연결돼 있어 생물들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데, 습지 주변 바위들에는 원앙들의 배설물이 가득 쌓여 있다.
그러나 제주사무소는 장마가 시작되면 원앙떼의 습격으로 훼손된 동식물의 생태계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사무소는 공청회 등을 거쳐 연말까지 대규모 원앙떼가 습지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해 습지보호지역 보전관리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자연환경해설사와 환경관리인 1명씩을 동백동산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들은 습지가 제 모습을 찾을 때까지 탐방객들에게 습지 상황을 설명하고, 습지보호지역을 순찰하며 불법적인 야생 동물 포획과 식물 채취 따위를 단속하게 된다.
또 제주사무소는 올해 가을에 대규모의 원앙 무리가 습지를 찾는 행위가 반복되는지를 관련 기관·단체 등과 함께 점검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멸종위기종인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해 15종의 법정 보호 동식물이 사는 동백동산 습지를 지난해 11월12일 ‘동백동산 습지보호지역’(59만83㎡)으로 지정한바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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