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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중산간에 ‘롯데 관광단지’ 논란

등록 2011-04-04 20:56

예정지 92%가 국공유지…도의회 환경심의 등 남아
시민단체 “한라산 난개발·대기업 특혜” 백지화 촉구
대기업이 제주도 중산간지역 국공유지에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4일 롯데제주리조트㈜가 서귀포시 색달동 산49 일대 133만8460㎡에 사업비 3010억원을 들여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리지(콘도) 480실과 호텔 50실, 야생화단지, 플라워가든, 카니발스트리트, 민속촌, 각종 박물관, 승마장 등이 들어선다.

롯데는 현재 제주도의회의 환경영향평가 동의와 국공유지 매각 동의, 지하수 사용 관련 지하수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

문제는 관광단지 개발 예정지가 해발 400~560m인 중산간 지대여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뤄지면 한라산 중산간 일대의 무분별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또 개발 예정지의 92%인 123만3952㎡가 국공유지여서 대기업에 막대한 개발이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비판과 함께 하류지역인 중문 천제연 폭포를 비롯해 중문동 일대의 지하수가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를 두고 곶자왈사람들, 제주경실련,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8개 시민사회단체는 4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4기에서 시작된 롯데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심각한 환경문제와 국공유지 매각 문제 등 여러 가지 쟁점을 안고 있다”며 제주도에 조성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국공유지를 감정평가 가격인 1㎡당 2만4555원에 매각하면 개발효과와 지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땅값이 6만2335원으로 올라 부동산 개발이익만 466억원이 창출된다”고 주장했다.

개발예정지 하류지역인 중문마을회와 노인회, 부녀회, 청년회 등도 지난달 초순 지하수 고갈 우려 등을 이유로 개발사업 반대운동에 들어갔다.


롯데관광단지 개발문제를 집요하게 제기해온 김태석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은 “계획상 콘도 분양만 해도 매각이익이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더욱이 개발금지지대라고 할 수 있는 중산간이 난개발되는 신호탄이 될 우려가 있다”고 환경영향평가 동의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제주도 관계자는 “그동안 행정절차를 밟아왔기 때문에 진행하기는 하겠지만 종합적으로 검토해 도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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