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대전~청주공항 ‘충청권철도망’ 확정

충청권 철도망 건설계획

기존 호남선·충북선 활용…대전~조치원 복선전철 확장
내륙 관통 지역접근성 30분대…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충남 논산에서 충북 청원 청주공항을 잇는 충청권철도망 건설계획이 확정됐다. 이 철도망은 충청권 내륙을 관통해 이동시간 단축은 물론 운송·유통 등 경제발전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전은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호남선을 도시철도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토해양부가 4일 고시한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보면, 충청권철도망은 국비 1조1708억원을 들여 충남 논산~대전~조치원(세종)~충북 청원 청주공항까지 106.9㎞를 건설한다.

충청선 건설계획은 △논산~대전조차장(51㎞)은 호남선을 개량하고 △대전조차장~조치원(31.5㎞)은 2복선전철로 확장 △조치원~청주공항(24.4㎞)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는 것이다.

충남, 충북도는 대전과 충남 논산·계룡, 세종, 충북 청주·청원 지역간 접근성이 30분대로 가까워지고, 과학단지인 대덕특구·오송생명·오창과학단지, 국방도시인 논산·계룡 및 청주공항 등 충청권의 핵심 경제인프라가 연계돼 지역 경제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시는 수도권전철이 도시철도 기능을 하는 점을 들어 대전도심을 관통하는 경부·호남선 철도가 이 사업을 통해 도시철도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 도시철도기획단은 기존의 흑석역, 가수원역, 서대전역, 조차장역, 회덕역, 신탄진역 등 6개역을 고쳐 전철역으로 사용하고, 선로 주변의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7개 안팎의 중간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의 활용 대책은 국철 구간에 1편성이 2~3량인 전동차를 5~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충청권철도와 도시철도 1호선이 교차하는 대전 용두동에 환승역을 신설해 시내버스 및 추진중인 도시철도 2호선, 대전~세종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과 연계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 도시철도기획단 김영달 계장은 “충청권철도망이 2014년께 착공되도록 충남, 충북과 협조하겠다”며 “도시철도 소외지역에 전철을 투입하고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부담도 최소화하는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염홍철 대전시장은 6일 정례 시정브리핑에서 충청권철도망 건설에 따른 대전 도심국철 활용 방안의 뼈대를 밝힐 예정이다. 송인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