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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어등산단지 공사현장 법정근로·안전 싸고 ‘굉음’

등록 2011-04-05 08:14

건설노조, 안전조처·근로시간 준수 요구 6일째 농성
장비반입 저지 51명 연행도…리조트쪽 “노조가 억지”
광주시가 조성중인 어등산관광단지 건설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과 작업장 안전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지부는 4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등산 현장의 노사마찰이 최악의 사태로 치닫지 않도록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가 나서야 한다”며 “철저하게 사업장의 노동실태를 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건설노조는 “공정거래위가 마련한 건설기계 임대차 표준약관엔 가동시간이 하루 8시간, 한달 200시간으로 제한됐다”며 “어등산 현장에선 하루 일당 38만원에 10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항의했다.

또 건설노조는 “건설기계는 위험하기 때문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신호수를 배치하는 등 안전조처를 해야 하는데도 공기가 촉박하다는 이유로 이마저도 무시하고 있다”며 “최근 언덕을 운행하던 덤프트럭의 브레이크가 파열돼 전복사고가 일어나는 등 사고위험이 높다”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건설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어등산 현장 들머리에서 6일째 농성을 벌이며 △법정 근로시간 준수 △현장 안전조처 강화 △노조인정과 성실교섭 등을 촉구했다.

특히 노조원 51명은 4일 오전 현장으로 진입하려는 대형 덤프트럭(40t)과 대형 굴착기(CAT 365)가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며 저지하다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풀려나기도 했다.

건설노조는 노·사·정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6일 오전 10시 광주시청 앞과 오후 2시 어등산 현장에서 500여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송성주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 사무국장은 “광산에서 쓰는 40t 장비를 들여오면 5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는다”며 “근로조건을 개선하라는 요구를 무시하고 노조의 요구를 전면적으로 거부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공사인 어등산리조트는 이날 “계약은 시공사와 장비 사업자 사이에 이뤄진 만큼 노조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며 “하루 10시간으로 임대차 계약을 맺고 법정 근로시간 준수를 내세우는 것은 억지”라고 밝혔다.

어등산리조트는 “제3자인 노조원 50~60명이 현장에 개입해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부당한 요구로 공사 진행을 막는 노조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어등산리조트는 “공정이 바위를 파쇄하고 운반하는 공정에 이르러 대형 굴착기와 화물차를 투입하려 하는데 방해받고 있다”며 “진입로 입구를 막은 탓에 사업에 차질이 빚어져 부득이 공권력을 요청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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