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버스’ 산간 어촌으로 부르릉
45인승 개조 2000여권 갖춰
도서관 없는 8개 초교 순례
도서관 없는 8개 초교 순례
‘부릉부릉’ 책읽는 버스가 산간, 농어촌 벽지학교 어린이들을 찾아 나섰다. 엔에이치엔(NHN·네이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책읽는 버스’는 공공도서관이 없거나 이용하기 불편한 문화 소외지역 아이들에게 책 읽는 기쁨을 가르쳐 준다.
5일 충남 천안시 광덕초등학교를 찾은 ‘책읽는 버스’(사진)의 전정미 교사는 아이들이 글씨 많고 두꺼운 책보다 얇고 그림 많은 책을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45인승 일반버스를 개조한 책 버스는 2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열람석과 2000여권의 장서대, 시각물 시청 시설 등을 갖췄다. 4일부터 올해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광덕초를 찾은 전정미 교사 역시 동화구연가로, 논술지도와 독서지도 전문가다.
이날 첫 수업에서 전 교사는 올해 주제인 ‘우리 역사 속에서 만나는 인물이야기’에 맞춰 아이들과 가장 좋아하는 위인을 얘기한 뒤,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연상하라고 지도했다.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결손가정 자녀들이고, 일부 다문화가정 자녀들도 있어서 아이들 눈높이와 환경에 맞는 교수법을 개발하는 일도 전 교사의 몫이다.
충남에 배치된 책읽는 버스는 4월 한달동안 천안·아산지역의 8개 초등학교를 일주일에 1번씩, 학교마다 4번 방문해 독서지도를 하고, 다음달에는 또다른 지역의 농산어촌 학교 8곳을 찾아갈 예정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엔에이치엔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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