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TX 광주~목포 구간 전용선 신설 대신 ‘기존선 개량’
전남도·민주당 “눈앞 이익 급급…지역민 소외감 극심” 반발
전남도·민주당 “눈앞 이익 급급…지역민 소외감 극심” 반발
정부의 고속철도(KTX) 건설 계획을 둘러싸고 ‘호남 홀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 구간이 고속철도 전용 노선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호남선을 고속화하는 방안으로 계획이 변경되자 광주·전남지역 주민들은 “‘저속철’이 웬 말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정봉현 전남대 교수(지역개발학)는 5일 “중국 수요나 서남권 균형 개발 등의 측면에서 광주 송정~목포 구간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정부 입장에선 2017년까지 사업을 끝내고 공사비도 절약하기 위해서 기존 노선을 활용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지역균형 발전 측면에서 사회기반시설부터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4일 성명을 내어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전 구간 가운데 광주~목포만 유일하게 고속신선을 건설하지 않고 기존선을 개량한다면 지역민의 소외감은 극에 달할 것”이라며 “무안공항 직접 경유 고속신선 건설은 조금만 멀리 내다보면 국가적으로도 오히려 경제적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남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은 호남선 철도 복선화가 무려 36년이라는 세월이 걸려 완성됐던 것처럼 결국 ‘호남 푸대접의 연장선’이라고 해석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또다시 호남고속철에서 경부고속철과 다른 잣대를 적용했다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경전선(밀양 삼랑진~광주역, 300.6㎞) 구간 중 부산~순천 구간만 복선 전철화로 추진되고 순천~광주 구간(113㎞)은 2016년 이후 단선 전철화 사업으로 착수된다는 발표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이 구간은 애초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에서 아예 빼려던 것을 광주시를 중심으로 영호남 4개 지방정부와 8개 자치단체 등이 공동 대응해 후반기 사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봉현 전남대 교수는 “부산에서 광양까지만 케이티엑스가 오가면 보성·장흥·순천 등지는 개발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광주에서 순천 노선이 연결돼야 부산과 광주 간 철도가 원활하게 순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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