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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오락실 유착’ 경찰 3명 구속·영장

등록 2011-04-06 21:11

검찰수사 확대에 전남경찰 ‘곤혹’
사행성 오락실 업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찰에게 건네는 돈을 ‘관비’로 부른다. 또 ‘게등비’라는 은어는 불법 게임물 감시권한을 갖고 있는 게임물등급위원회에 건네는 금품을 일컫는 말이다.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여수경찰서에 단속된 한 오락실 업자가 브로커 2명에게 ‘관비’와 ‘게등비’로 사용할 금품을 건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달 초 경찰관 2명, 게임물등급위원 2명, 브로커·게임업자 14명 등 18명을 적발해 브로커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08년부터 오락실 업자한테서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한 ‘보험금’ 명목으로 2억여원을 받아 유용한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브로커 이아무개(49)씨가 구속됐고, 또다른 브로커 김아무개씨는 법원 영장실질 심사를 앞두고 도주했다.

경찰은 지난해 2월부터 세차례에 걸쳐 오락실 업주 ㅅ씨한테서 1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전 여수경찰서 신아무개(49·파면) 경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2009년 4월 신 전 경사와 함께 게임물등급위원회 직원 2명에게 110만원 상당의 향응과 300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전 여수경찰서 이아무개(35·파면) 경장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 경찰관 2명의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금품을 건넨 이의 진술만 있을 뿐’이라는 이유로 불구속 수사 지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불법 사행성 게임장 업주한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관 1명이 구속되고 2명의 영장이 청구되자, 경찰이 내심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6일 오락실 업주한테서 돈을 받은 혐의로 신 전 경사와 또다른 현직 경찰관 1명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단속 무마를 대가로 불법 사행성 오락실 업주 김아무개(구속)씨한테서 수차례에 걸쳐 4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아무개(48·해임) 전 여수경찰서 경위가 구속된 바 있다.

검찰은 전·현직 경찰관들이 불법 오락실 업주한테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이 전 경위 등은 애초 수사 대상이 아니었던 다른 게임장 업자한테서 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것이며, 수사 과정에서 경찰관이라는 이유로 불법 행위를 봐준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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