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쪽 11~12일 이례적 휴강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최근 재학생 4명이 잇따라 자살한 것과 관련해 11~12일 강의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강의 전면 중단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카이스트 학생 50여명은 10일 밤 9시께부터 교내 본관 앞에 모여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카이스트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서남표 총장의 지시에 따라 11~12일 유명을 달리한 학생들을 전교 차원에서 애도하기로 했다”며 “학과별로 교수와 학생들이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공학과는 11일 오후 2~4시 학과장·교수·학생 1차 간담회를 하고, 12일엔 오전 학과장·교수·대학원생 간담회, 오후 학과장·교수·학생 2차 간담회를 연다.
오는 12일 오후 6시엔 지난 8일에 이어 다시 서 총장과 학생들의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카이스트 교수협의회(회장 경종민)는 11일 서 총장과 면담한 뒤 교수·학생들을 대상으로 최근 학내 문제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벌여 14일께 교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학교 쪽에 전달할 계획이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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