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단국대 제공
고 서정우 하사 유족 기증
천안 단국대 10명에 전달
천안 단국대 10명에 전달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13일 오전 학교 대회의실에서 재학생 10명에게 ‘서정우 장학금’ 1백만원씩을 전달했다. 이 장학금은 지난해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전사한 고 서정우(당시 21) 하사의 부모가 아들이 다니던 이 대학에 1천만원을 기증해 이뤄졌다. 서 하사의 아버지 래일(53)씨는 장학금 기증식에서 “정우가 생전에 학비 걱정으로 힘들어 하는 친구들을 보며 안타까워했다”며 “아들의 뜻에 따라 발전가능성이 있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유족의 뜻에 따라 이날 단과대학 별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1명씩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서정우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학교 예산으로 서정우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장학금을 받은 윤웅노(24·법학 2)씨는 “정우는 1학년 때부터 고시를 준비하던 성실한 후배였다”며 “선·후배들이 정우가 못이룬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고 서 하사는 2008년 단국대 천안캠퍼스 법학과에 입학해 1학년을 마친 뒤 2009년 해병대에 자원입대했으며, 지난해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했다. 당시 이 대학은 분향소를 마련하고 성금을 모아 유족에게 전달했으며 지난 학위수여식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단국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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