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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놀이터’ 놀러가기 힘드네

등록 2011-04-14 09:27

광주지역 어린이공원 이용 조사
턱 높거나 계단 등 이동약자 불편
광주지역 어린이공원 상당수가 진입로의 턱들이 높고 화장실이 낡은 탓에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광주시의회 문상필 의원은 13일 시정질문에서 “광주지역에는 마을 주민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중소 규모 어린이공원 248곳이 쉼터와 녹지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 중 두암동 삼정, 쌍촌동 쌍학 등 상당수 어린이공원이 높은 턱과, 오르막, 계단 때문에 휠체어와 유모차 진입이 어렵다”고 밝혔다.

또 문 의원은 “이 중 83곳엔 화장실이 설치됐으나 두암 장수공원 등 일부는 고장이 나거나 잠겨진 채 방치돼 있다”며 “출입문이 비좁은데다 계단조차 가파르기 때문에 이동약자들의 불만이 높다”고 따졌다.

이런 상황을 보고 문 의원은 장애인·노약자 등 이동약자 148명을 대상으로 거주지역 어린이공원의 이용실태를 조사했다. 조사에서 마을 어린이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66%는 이용하기 어렵다, 22%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을 어린이공원을 가본 경험을 물었더니 67%는 ‘없다’, 33%가 ‘있다’고 응답했다. 가보지 않은 이유는 ‘편의시설이 없어서’(37%), ‘이동하기 위험해서’(23%), ‘놀이기구가 없어서’(16%), ‘갈 시간이 없어서’(12%) 등으로 시설미비에 집중됐다.

어린이공원의 놀이시설은 구청이 관리하는데도 276곳 중 34%인 94곳은 사고예방을 위한 설치검사를 받지 않았고, 설치된 놀이기구도 조합놀이대·그네·시소 등으로 천편일률이었다.

신광조 시 환경생태국장은 “어린이공원의 75%가 장애인편의증진법이 시행된 1998년 4월 이전에 조성돼 시설이 미비하다”며 “2009년부터 3년 동안 68억원을 들여 73곳의 시설을 정비중”이라고 밝혔다.

시 쪽 집계로는 현재 어린이공원 37곳이 화장실을 정비할 필요가 있고, 30곳이 휠체어와 유모차의 진입이 어려운 형편이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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