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광역정신보건센터 개소
자살예방 상담·관리체제 구축
자살예방 상담·관리체제 구축
충남도는 광역정신보건센터가 15일 대전시 중구 대흥동 영민빌딩에서 문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광역정신보건센터는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자살 충동이나 위기를 체계적으로 상담하고 관리하는 구실을 해 ‘자살예방 대책본부’기능도 함께 수행한다고 도는 덧붙였다.
이 센터는 정신보건 전문기관인 국립공주병원이 충남도의 의뢰를 받아 운영하며, 정신과 전문의 1명과 사회복지사 등 모두 10명의 정신보건 전문요원이 △자살 충동 등 정신적 위기 상담·관리 △정신질환자 관리시스템 구축 △정신질환자 재활시스템 운영 등 업무를 한다.
또 도내 16개 보건소 지역정신보건센터에 등록돼 있는 환자들과 70개 정신보건시설에 수용돼 있는 정신질환자들의 병세와 건상상태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통합관리 네트워크를 만들 예정이다.
이 센터는 도내 자살 실태를 정밀 분석해 구체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구제역으로 가축을 살처분한 피해농민들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와 아동·청소년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등에 대한 선별 검사 및 사례관리도 맡는다.
도는 이 센터가 정신질환자 조기 발견과 상담, 재활 및 사회복귀를 돕고 ‘24시간 핫라인 서비스’(1577-0199)를 통해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소연 도 복지보건국장은 “광역정신보건센터가 자살 및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해 충남도가 ‘자살률 전국 1위’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2009년 가준으로 자살 사망자가 928명(하루 평균 2.54명)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370명(39.8%) △40~65세 미만 346명(27.3%) △20~40대 미만 192명(20.7%) △20대 미만 20명(2.2%) 등이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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