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전 학생회서 ‘319명 3억여원’ 약정서 제출
“미래 소득 담보” 비판에 학교선 “개입 안해”
“미래 소득 담보” 비판에 학교선 “개입 안해”
“신입생들에게까지 대학발전기금 약정서를 받는 것이 타당할까요?”
조선대 치의학전문대학원(치의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18일 “치의학전문대학원 1~4학년 재학생들까지 대학발전기금 약정서를 내도록 한 것은 너무 과한 처사 아니냐”고 물었다.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는 1~4학년 학생 320여명 중 319명한테서 졸업 이후 대학발전기금으로 총 3억368만원을 내겠다는 약정서를 받아 대학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대부분 졸업하고 5년 뒤 다달이 5만~10만원씩 10~20개월에 걸쳐 100만원 정도를 납부하는 방식을 가장 선호했다. 치의학전문대학원 쪽은 학생들이 제출한 약정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치의학전문대학원 쪽은 40억원 규모의 학교건물 증축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문들과 교수, 기업체 등을 상대로 대학발전기금 모금에 나서 17억원 정도 기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학생들의 대학발전기금 약정서 제출을 두고는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 한 관계자는 “앞으로 치과의사 시험에 실기평가가 포함돼 임상실습 공간의 증축이 필요하다는 취지에 공감한 학생들이 자유롭게 약정서를 냈다”며 “학생들에게 대학발전기금을 내지 않아도 전혀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설명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치의학전문대학원 관계자는 “대학원에서 약정서 모집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학생들이 제안해 자발적으로 발전기금을 걷었다”며 “재학생들이 당장 돈을 내는 것도 아니고 학교 건물을 짓는 일에 십시일반 동참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선대 일부 구성원들은 “현재 소득이 없는 학생들이 약정서를 내겠다고 해도 대학에서 말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 학부모는 “대학이 학생회를 통해 대학발전기금 약정서를 내도록 독려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조선대 한 교수도 “졸업을 앞둔 4학년들은 후배들과 모교를 생각해 약정서를 낼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1~3학년들까지 미래의 소득을 담보로 대학발전기금 약정서를 낸 것은 부적절한 모금 방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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